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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V 원가 절감해 경쟁력 확보…SDV로 전환”
현대차는 올해 핵심 사업 전략으로 △EV 근본 경쟁력 제고 △SDV 전환체계 본격 추진 △전기·수소 에너지사업 모델 구체화 및 생태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EV 관련해 장 사장은 “부품과 제어기 등 통합·내재화, 설계·공정 혁신 등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상품 라인업 효율화, 신흥국 최적 밸류체인 강화 등을 통해 근본적 원가 절감을 달성하겠다”며 “올해 계획 중인 중대형 전기차 SUV(스포츠유틸리티차)의 성공적인 글로벌 론칭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하반기께 출시할 ‘아이오닉9’(예정)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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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신속한 SDV 전환을 위해 현대차는 AVP(어드밴스드 비히클 플랫폼) 본부를 신설하고 분산돼 있던 연구개발 조직을 통합했다. 장 사장은 “중앙집중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차량 제어기를 △전자·편의 △주행성능 △인포테인먼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네 가지 기능 영역으로 통합할 것”이라며 “작은 부품부터 생산까지 아우르는 ‘칩 투 팩토리’(Chip to Factory) 전략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했다.
전기 에너지와 수소 에너지 사업도 구체화했다. 장 사장은 “글로벌 충전사업자 연결 플랫폼을 구축하고 홈 충전기, 폐배터리 재활용 ESS 사업 등 지속가능한 에너지 시스템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며 “수소 사업은 그룹사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폐기물을 활용한 자원순환형 생산과 수소에너지 저장·운송·촬용에 필요한 기술개발, 수소 상용차 확대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 외에도 △유연·민첩한 완성차 사업 대응력 강화 △미래사업 전환을 위한 인재확보 및 조직문화 혁신 등의 전략이 제시됐다.
◇ 주주 소통 강화한 현대차…‘AAM’ 설명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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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제는 미래항공모빌리티(AAM)였다. 신재원 현대차 AAM본부 사장이 직접 발표를 맡았다. 신 사장은 AAM 사업의 의의와 현대차그룹 AAM 독립법인 ‘슈퍼널’의 성과인 기체 ‘S-A2’를 소개했다. 이어 2028년 상용화를 앞두고 “현대차그룹은 가장 안전하고 경제적인 기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외이사인 이지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현대차그룹 슈퍼널이 취하고 있는 안전성 최우선 개발 전략의 강점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슈퍼널은 처음부터 민간 항공기 안전 인증 기준을 목표로 기체 개발에 나섰다”며 “추가적인 비용 증가나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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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이날 장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포함해 총 5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현장에 참석한 주주는 약 250명이며, 참석 주식 수는 1억5107만3942주로 의결권 있는 주식의 74.1%에 달한다. 2023년 기말 배당금은 보통주 기준 8400원으로 책정했다. 전년 대비 2400원 늘었다. 배당 기준일은 올해 2월 29일이다. 현대차는 연간 배당 성향을 25% 이상으로 높이고 보유한 자사주 1%를 소각하는 주주 환원책도 제시했다. 또 분기 배당도 2분기부터 연 4회 시행한다.
배당 기준일에 대해 장 사장은 “현대차는 지난해 결산배당 시 배당액을 먼저 결정한 뒤 배당기준일을 설정하도록 했다”며 “이는 배당 규모를 보고 투자 금액을 결정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해 절차를 개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