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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통일미래구상` 첫 발 뗀다…통일부, 전문가 자문기구 출범

권오석 기자I 2023.02.28 11:22:03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인선 완료 후 공식 발족
정치군사, 경제, 사회문화, 인도인권, 국제협력 총 5개 분과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29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을 방문, 유엔사 군정위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들으며 도보다리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통일부가 민·관 협업을 통한 통일미래 준비를 위해 전문가 모임인 `통일미래기획위원회`를 신설·발족한다고 28일 발표했다.

통일미래기획위원회는 통일부장관의 자문기구로서, 산하에 △정치·군사 △경제 △사회문화 △인도·인권 △국제협력 총 5개 분과위원회를 두고 있다. 위원회 위원장은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맡았다.

위원회 위원은 위원장 1명 포함 총 34명으로, 임기는 1년(연임 가능)이다. 각 분야의 전문성과 경험이 풍부한 민간 인사를 위촉했다는 게 통일부 설명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을 만나 “이번 인선에서는 통일미래 청사진, 국내 공감대 확산 등 원활한 역할 수행에 필요한 분야별 전문성과 경험을 중점적으로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 사회를 모두 경험한 북한이탈주민의 목소리를 주로 담을 수 있도록 북한이탈주민 5명을 위촉하고 5개 분과에 배치했다”며 “통일시대의 주인인 미래 세대와 함께 통일을 준비해 나간다는 차원에서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3040세대를 비중 있게 참여시켰다”고도 부연했다.

향후 통일미래기획위원회는 `新(신)통일미래구상` 및 대북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 등 통일미래 정책 개발과 국내외 공감대 확산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신통일미래구상은 한반도 평화와 민족 번영을 위한 중장기 구상으로, 상반기 중 구상내용을 구체화해 연내 발표를 추진한다.

위원회 회의는 매분기마다 1회씩 정례적으로 개최하며, 3월 중순 통일부장관 참석 하에 제1차 회의를 연다. 아울러 각계 간담회, 공개 세미나, 국제협력대화 등 국내외 공론화 사업을 수행하면서 통일미래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지지기반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미중 전략 경쟁이 심화되고,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우리의 경제적 우위는 계속되고 있지만 북한은 핵을 개발하는 상황이다”며 “국민 의식도 변화된 부분이 있고 분단이 장기화되면서 통일의 구심점이 약화되고 있어서 이러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새로운 중장기 구상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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