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등세에 개인 순매수 급증
1주일새 대차잔고 체결 주수 상위
공매도 비중도 늘어…‘주의 요구’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최근
두산중공업(034020)과
HMM(011200)이 급등하면서 개인 투자자 순매수가 늘어난 가운데 공매도 잔고 비중 또한 증가해 투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기준 지난달 말 대비 주식수 기준 가장 많은 대차거래 체결이 일어난 종목은 두산중공업이었다. 1주일 동안 3097만주가 체결됐고, 484만주가 상환돼 현재 대차잔고는 6326만주 수준이다. 그 뒤를 HMM이 이었다. 2004만주가 체결됐고 1198만주가 상환돼 현재 대차잔고는 4233만주다.
 | | 최근 1년 두산중공업 주가 추이(제공=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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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차거래는 대여자가 차입자에게 유가증권을 유상으로 빌려주고, 차입자는 계약이 종료되면 대여자에게 동종 동량의 유가증권으로 상환할 것임을 약정하면서 성립하는 거래다. 장외에서 주식을 대여·상환하는 거래인 대차거래와 빌려 온 주식을 장내에서 매도하는 공매도는 연관성이 높다. 따라서 통상 대차잔고 주식수가 늘어난다는 의미는 공매도로 이어질 가능성으로 해석된다. 물론 대차거래 차입자는 차입한 주식으로 매매거래의 결제, 차익 헤지거래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꼭 대차거래잔고가 공매도 예정수량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공매도 잔고를 살펴보면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말 878만주(2.08%) 수준이었던 공매도 잔고 수량은 3일 현재 1307만주(3.09%)로 대폭 늘어났다. HMM 또한 지난달 말 377만주(1.09%)에서 646주(1.87%)로 증가했다. 그만큼 주가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 | 최근 1년 HMM 주가 추이(제공=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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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종목은 최근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대폭 늘어났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7일까지 6거래일 동안 개인 투자자 순매수 1위는 두산중공업(2949억원), 2위는 HMM(2787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HMM을 2089억원, 두산중공업을 1110억원 던졌다. 기관은 두산중공업을 1946억원, HMM은 770억원 팔아치웠다.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한미 양국의 해외 원전 공동 진출 합의를 계기로 대폭 상승했다. 전일 종가 기준 이달에만 61% 상승하면서 시가총액이 10조원을 넘어섰다. HMM은 이달 들어 조정을 받고 있지만 경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과 이를 뒷받침하는 호실적 덕분에 올해 들어 200% 넘게 주가가 올랐다. 시가총액은 어느덧 15조원 수준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원자력 관련주는 단기 급등 해소가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주목해 볼 만한 방어주”라면서 “미국의 ‘원전 국가 줄 세우기’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가운데 EU택소노미(Taxonomy, 무엇이 친환경인지 분류하는 것)에 원전 포함 여부가 중요하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