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섭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20)’에서 기자들과 만나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 배터리 소송이) 두 회사 간 문제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K-배터리’에 부정적 영향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만 구체적 협상 상황에 대해선 “대화 통로는 계속 있다”면서도 “서로 대화하더라도 지켜야 할 것은 지켜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오는 26일(현지시간) ITC가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판결과 관련해 그는 “예측하긴 어렵다”며 “법적 절차에 최선을 다해 대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대자동차 ‘코나 EV(전기차)’ 등에서 잇따라 화재가 난 데 대해선 “배터리를 만드는 회사로서 큰 경각심을 갖고 있다”며 “제품 이슈가 있으면 빨리 원인을 파악해서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희 배터리엔 아직 화재 건이 없었지만 화재 관련 우리가 추정할 수 있는 여러 원인에 대해 연구소도 열심히 연구하고, 화재 나지 않도록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 대표는 또 완성차업체와의 협력에 대해 “개발 단계부터 방향을 협의하고, 물량을 수주하기 전 많은 테스트와 규격을 맞추는 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 대표는 “소형전지를 하진 않았지만 일찍부터 미래 산업으로 자동차 배터리에 관심을 뒀다”며 “다른 데보다 덜 알려졌고 투자 속도가 느렸을 뿐 오래 준비했고, 오래 준비한 만큼 본격 투자한 이후 좋은 성과를 내려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SK이노베이션이 키워드로 안전성·빠른 충전속도·장수명을 꼽은 데 대해 “최종 소비자와 자동차 회사의 수요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염두에 둔 것”이라며 “제품 성능은 안전성이 최우선이고, 고객 편의성 측면에서 급속 충전이 필요하고, 특히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고객이 20~30년 수명을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LG화학의 전지사업부문 분할 발표 이후 SK이노베이션에서의 배터리사업 분사 가능성에 대해 “분사했을 때도, 안 했을 때도 장점이 있다”며 “그 가능성을 재무 등에서 검토하겠지만 정해진 바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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