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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올해 9월까지 기업은행 자회사 IBK캐피탈과 산업은행 자회사 KDB캐피탈이 대부업체에 평균 4~7% 금리로 제공한 대출 총액은 약 7120억원으로 나타났다.
IBK캐피탈은 리드코프 등 5년간 21개 대부업체에 △2014년 679억원 △2015년 449억원 △2016년 810억원 △2017년 1491억원 등 약 4529억원을 대출했다. 올해의 경우 9월말 기준 이미 10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엘케이파트너스대부 등 부실채권 및 채권회수를 위해 설립된 채권추심 대부업체에 대한 대출금액이 약 2998억원으로 전체 중 66%를 차지했다.
KDB캐피탈은 6개 업체 총 2592억원으로 △2014년 360억원 △2015년 426억원 △2016년 508억원 △2017년 707억원 등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KDB캐피탈이 자금을 대 준 아프로파이낸셜대부 등 6개 대부업체는 지난해 순이익 기준 상위 7개 대형 대부업체들이다.
이 의원은 “국책은행 자회사들이 수익성에 매몰돼 서민들을 상대로 고금리 돈놀이를 하는 대부업체에 자금을 공급하면서 이익 창출 기여를 하고 있다”며 “여신전문금융업법 상 리스·할부금융·신기술사업금융을 담당해야 할 국책은행 산하 캐피탈사가 대부업 전주 노릇을 하는게 바람직한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대부업체 상위 20개사의 전체 차주는 203만명으로, 이 중 91%에 해당하는 약 184만명이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 중이다. 금액은 8조9585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