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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갑질 대웅제약, "조직문화 환골탈태합니다"

강경훈 기자I 2018.09.04 10:12:54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이 직원들에게 조직문화 쇄신에 대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사진=대웅제약 제공)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오너 갑질이 불거진 대웅제약(069620)이 ‘직원들이 주인이 되는 회사’로 환골탈태한다.

대웅제약은 기업문화 혁신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지난 3일 내부와 철저히 분리된 외부 전문가의 객관적인 시각에서 기업문화의 보완점을 컨설팅할 전문업체 선정절차에 돌입했다. 선정 후에는 2~3개월 동안 임직원 의견조사와 조직 현황 등 기업문화 실태 전반을 분석해 구체적인 개선안을 도출, 기업문화에 대한 새로운 혁신방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이번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임직원의 신뢰를 회복하고 한마음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변화할 부분을 찾을 계획”이라며 “직원들의 솔직한 의견을 반영한 컨설팅 결과로 조직 전반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일하는 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복지제도를 9월부터 실시한다.

먼저 장기 근속 근무자의 자기계발을 위해 장기 리프레쉬 제도를 도입한다. 5년 근무 시 1~2개월의 유급휴가를 제공하고, 휴가기간 동안 자기계발을 위한 교육에 참여할 경우 최대 100만원의 교육비를 별도로 지원한다.

역량과 성과가 우수한 임직원들에게는 주식을 보상으로 부여한다. 주식보상제도는 우수 인재에 대한 보상과 동시에 주인의식을 부여해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성과를 창출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시행된다. 2년 전부터 준비한 이 제도는 이번 달 본격 시행되며 1차 심의를 통해 기여도가 높은 직원 130명을 선정, 15억원 규모의 스톡옵션과 스톡그랜트를 부여한다. 회사 측은 이 제도를 매년 시행할 예정이다.

임직원 생활안정 지원의 방안으로 ‘사내대출’도 확대할 방침이다. 주택구입이나 전세자금뿐 아니라 치료비와 교육비까지 자금이 필요한 임직원에게 사내대출을 지원한다.

리더에게 자율과 권한을 위임하는 ‘사업가’ 제도도 확대한다. 각 본부나 사업부의 리더가 인사 등 조직관리와 예산 등 재무관리, 주요 경영에 대한 의사결정을 위임받아 본인 권한으로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이 제도는 소규모로 시범 운영됐지만 이번 하반기부터 조직 전반으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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