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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지난 3월 오뚜기의 라면 시장 점유율은 25%이다. 1월 25.3% 보다는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지난해 23%, 2년 전인 2015년 20%보다 크게 늘었다. 2014~2015년 메이저리그 투수 류현진을 앞세워 대대적인 광고마케팅을 했을 때보다도 늘었다.
성장세가 둔화된데다 농심(004370) 독주체제인 라면 시장에서 5%포인트 시장점유율 확대는 그 의미가 크다. 2016년 초 굵은 라면 열풍 이후 별다른 히트 신제품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오뚜기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수 있었던 건 지난해 말부터 쏟아진 오뚜기 미담 덕분이다.
프랜차이즈 갑질과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편법 승계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오뚜기만은 ‘착한 기업’으로 많은 미담 사례들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오뚜기의 미담을 접한 소비자들은 오뚜기 제품을 적극적으로 구매했고, 시장점유율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지난해 12월 선대회장인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으로부터 오뚜기 46만5543주(13.53%)와 계열사 조흥 주식 1만8080주(3.01%)를 상속 받으면서 상속세 1500억원을 5년 동안 분납키로 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편법 승계 행보와 대조되는 모습이다.
비정규직을 최소화하는 오뚜기의 고용 행보도 업계에 많은 귀감이 됐다. 오뚜기는 비정규직이나 아르바이트를 쓰는 대형마트 시식사원 1800여 명을 전원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전체 직원 3099명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는 36명으로 1.16% 수준이다.
오뚜기의 이같은 행보에 청와대는 오는 27일, 28일 양일 간 진행되는 대통령과 기업인 대화에 오뚜기를 초청했다. 오뚜기의 연결기준 자산은 1조6500억원으로 100위권 중견기업이다. 중견기업이 대통령과 기업인 대화에 초청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라면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지 않은 것도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했다. 지난해 말 라면 제조업체들은 일제히 가격을 인상했지만, 오뚜기는 가격을 동결했다. 10년 째 가격 동결이다. 가격을 인상한 농심은 오뚜기에게 점유율을 뺏기면서 50%대 점유율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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