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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공시지가]비싼 땅 '서울 명동'에, 싼 땅 '진도'에 모였다

김인경 기자I 2017.05.30 11:00:00

국토부, 2017 전국 개별공시지가 발표
서울 중구 충무로 1가 내이처리퍼블릭 14년 1위 수성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금싸라기 땅 열 곳은 모두 서울 명동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을 고객으로 하는 화장품 가게와 액세서리 가게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7년 전국 개별 공시지가’에 따르면 서울 중구 충무로 1가에 있는 화장품 판매점 ‘네이쳐리퍼블릭 명동월드점’ 부지가 전국 개별 공시지가 1위에 올랐다.

지난 2004년부터 14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는 이 곳의 개별 공시지가는 3.3㎡당 2억 8380만원으로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에 버금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3.3㎡당 2억 8057만원으로 2위를 차지한 서울 중구 충무로 2가 ‘로이드 주얼리샵’ 부지는 지난해 공시가격(2억 7109만원)보다 948만원이 올랐다. 3위는 서울 중구 명동 8길에 있는 주얼리 매장 ‘클루’ 부지로 지난해보다 3.5% 오른 3.3㎡당 2억 8017만원을 기록했다.

1위부터 3위까지는 지난 2016년과 동일했지만 4위에서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 7위였던 서울 중구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가 3.3㎡당 2억 7390만원으로 오르며 전년보다 5.5% 상승했다. 5위는 지난해 4위였던 서울 중구 충무로2가의 운동용품 판매점 ‘뉴발란스’로 이 부지는 3.3㎡당 2억 7324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위였던 서울 중구 명동 2가 화장품 판매점 ‘클럽클리오’ 역시 전년보다 5.0% 오르며 6위에 안착했다. 7위는 서울 중구 명동 2가의 화장품 판매점 ‘홀리카홀리카’와 중구 명동2가 ‘에뛰드하우스’였다. 이 두 부지는 3.3㎡당 2억 7060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중구 충무로 2가 영화관 ‘명동 CGV’의 공시지가가 3.3㎡당 2억 6928만원으로 9위를 차지했다. 10위는 서울 중구 명동 2가 화장품판매점 ‘라네즈’로 이 부지는 3.3㎡당 2억 6868만원 수준에 달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국 개별 공시지가 상위 10곳이 서울 중구에 집중돼 있다”며 “전통적인 서울 도심인데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잇따르며 공시지가 역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상위 10위 공시지가 내역[국토교통부 제공]
반면 전국에서 가장 싼 땅들은 전남 진도에 모여있었다. 전남 진도군 조도면 가사도리 산287번지의 공시지가는 3.3㎡당 396원으로 나타났다. 역시 전남 진도군 조도면 가사도리 산 159-4번지와 산 132-1번지의 3.3㎡공시지가가 각각 403원, 419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전남 진도 옥도리 산 69번지의 공시지가 역시 452원에 그치며 전국에서 네 번째로 싼 땅을 차지했다.
전국 하위 10위 공시지가 내역[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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