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장항지구서 행복주택 5500가구 공급…역대 최대 규모

정수영 기자I 2016.05.10 11:00:00

공공택지에 대규모 건설…사실상 '행복주택지구'
서초 성뒤마을, 용산 한강로3가에 1000가구 이상
행복주택 신규 사업지 1만 3000가구 입지 확정
지금까지 총 12만 3000가구 부지 확정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공공택지지구인 경기도 고양시 장항지구에 행복주택 5500가구가 들어선다. 서울 구룡마을에 이어 강남권 노른자위 땅으로 불려 온 서초구 방배동 성뒤마을도 행복주택지구로 공영 개발한다. 서울 용산구 국유지에도 1000가구가 넘는 행복주택이 들어선다.

국토교통부는 고양 장항, 용산역, 서초 성뒤마을 등 22곳에 1만 3000가구의 행복주택 신규 입지를 확정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확정된 행복주택 공급 물량은 총 12만 3000가구로 증가했다. 이 중 국·공유지에 추진하는 물량은 2만 8000가구다.

행복주택은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 등 청년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대중교통이 편리하거나 직주근접이 가능한 곳 위주로 건설한다. 주변 시세보다 20∼40% 저렴한 임대료로 최장 10년까지 거주 가능하다. 하지만 임대주택 건설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은 여전히 거세다.

고양 장항지구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서구 대화동 일원에 약 145만㎡(약 43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공공주택지구로 이번에 지정된다. 전체 부지 중 37%가 국유지로 2개 특화단지에 신혼부부·사회초년생용 행복주택 5500가구가 공급된다. 장항지구에는 이를 포함해 총 1만 2000가구의 주택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사실상 행복주택지구인 셈이다. 반경 3㎞ 안에 지하철 3호선(마두역·정발산역 등),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가칭 GTX, 킨텍스역 계획) , 자유로 킨텍스·장항IC 등이 있다.

서울 방배동 성뒤마을이 행복주택으로 공영개발하는 것도 관심사다. 무허가 건축물에 주민 40여명이 살고있는 곳으로, 당초 구룡마을에 이어 상당한 개발이익이 기대되는 곳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서울시가 자연녹지지역인 이곳을 공영개발하기 위해 개발행위제한구역으로 설정했다. 사업 시행사는 SH공사로 올해 안에 현상공모를 통해 구체적 개발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국유지(약1만㎡)에도 행복주택 1000가구가 들어선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사업지로 현재 공영주차장으로 사용 중인 부지다.

서울 구로구 오류동역(1호선) 인근 오류1동 주민센터도 행복주택 등이 들어서는 복합건물로 재건축된다. 상업지역 내 노후·저층 건물로 재건축을 통해 주민센터·보건소·주차장 등 공공시설(지하2~5층)과 행복주택(164가구·6~15층)이 들어선다. 이 사업은 정부와 지자체 간 협업 모델로 정부는 행복주택 사업비를 시행사인 SH공사에 지원하고, 구로구청은 사업 부지를 무상으로 임대해준다. SH공사는 공공시설을 구로구청에 기부채납하는 대신 행복주택을 건설·운영한다.

국토부는 이외에도 남양주 별내2지구(120가구), 하남 감일지구(425가구), 평택 고덕2지구(900가구) 등 전국 18곳의 공공택지를 포함한 공유지에 6300가구의 행복주택 입지를 새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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