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녹십자의 남반구 독감백신 수출 금액 2900만달러보다 10.3% 늘었으며 녹십자가 독감백신을 수출한 이후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이번 수주 금액을 포함해 녹십자의 독감백신 해외 누적 수주액은 1억5000만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2010년 해외 수출을 시작한 이후 6년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지난 2009년 국내 최초로 독감백신을 개발한 녹십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WHO로부터 일인용과 다인용 독감백신의 사전적격성평가를 인증 받아 국제기구 입찰 참여 자격을 확보했다.
독감백신 수출액은 2010년 550만달러에서 지난해 4800만달러로 5년만에 9배 가량 성장했다. 세계 최대 백신 수요처 중 하나인 범미보건기구의 입찰시장에서 다국적제약사를 제치고 독감백신 부문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회사 측은 “다국적제약사가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독감백신 시장 상황과 국내 수출이 최장기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이민택 녹십자 전무는 “독감백신을 30여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에 수주한 분량은 올 상반기 중으로 중남미 국가에 공급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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