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팬택이 우선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기능이 지원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LG전자는 오는 7일 미국 뉴욕에서 공개하는 ‘G2’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옵티머스 G’와 ‘옵티머스 G프로’ 등 전작의 성공에 힘입어 전 세계 100개 이동통신사에게 제품을 공급키로 했다. 제품 명칭에서 옵티머스를 버리고 디자인에서도 전원 버튼과 음량 버튼을 뒷면에 넣는 대대적인 변신을 선택했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열린 2분기 실적 기업설명회에서 “10월까지 G2의 글로벌 출시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며 “제품 출시와 함께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팬택도 이달 중순경 SK텔레콤(017670) 전용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이르면 내달 LG유플러스(032640)용 단말기도 출시할 예정이다.
팬택은 LG전자와 국내 스마트폰 시장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LG전자에 한 발 뒤처진 상황이다. 최근 채권단의 추가 금융지원안이 확정되면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판매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9월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 양강 구도를 구축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갤럭시노트 3’와 ‘아이폰5S‘를 출시해 맞대결을 펼친다.
스마트폰 맹주 자리를 삼성전자에 내 준 애플이 신제품으로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가 가장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상반기에 출시한 ‘갤럭시 S4’의 국내반응이 예상보다 저조하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갤노트3를 통해 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애플은 영업이익률에서는 아직 삼성전자를 앞서고 있다. 하지만 판매량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에 76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반면 애플은 삼성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3120만대 판매에 그쳤다. 특히 삼성전자는 판매량이 1분기보다 늘어난 것에 비해 애플은 오히려 3740만대에서 판매량이 크게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아이폰5S 대기수요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이폰5가 소비자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두 제품의 차별화 전략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갤노트3)와 지문인식 기능(아이폰5S) 탑재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삼성과 애플은 중저가폰 시장에서도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3분기엔 갤럭시 메가, 갤럭시 폴더(가칭), 갤럭시S4 미니 등 중가 스마트폰을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애플 역시 300~400달러 대의 ‘아이폰5C(가칭)’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양사는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어느 정도 성숙기에 들어서면서 소비자들로부터 확실하게 지지를 얻지 못하는 제조사들의 위험성이 더 커지고 있다”며 “획기적인 제품력과 다양한 제품군 출시만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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