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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이 악재'…네오위즈게임즈, 그래도 탈출구는 있다

함정선 기자I 2012.12.06 16:03:48

자체개발 게임 준비…신규 축구게임 계약도
크로스파이어 둔 법적 분쟁…재계약 희망도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주요게임 계약 종료, 희망퇴직, 실적부진 등 잇단 악재가 네오위즈게임즈(095660)를 둘러싸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악재들은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나름 준비를 해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007년 설립 이후 분기마다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국내 게임업계 2위에 오른 저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체개발로 신규 수익원 창출

먼저 네오위즈게임즈는 자체 개발한 신규게임과 새롭게 확보한 게임이 계약이 종료된 ‘피파온라인2’의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성공시킨 게임은 피파온라인2, ‘크로스파이어’ 등 대부분 다른 개발사의 게임이다. 이 때문에 네오위즈게임즈는 자체 개발게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개발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왔다.

그 결과 내년이면 내부 스튜디오를 통해 개발 중인 2종의 게임이 나온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블레스’와 스포츠게임 ‘야구의 신’이다. 이 두 게임은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게임쇼 ‘지스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박까지는 아니더라도 네오위즈게임즈의 신규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피파온라인2를 대신할 축구게임도 확보했다. 넷마블의 온라인 축구게임 ‘차구차구’를 서비스하기로 했다. 차구차구는 야구게임 ‘마구마구’를 개발해 성공한 애니파크의 개발작으로 비공개테스트에서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

◇모바일 시대 발빠른 움직임

네오위즈인터넷과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위기를 극복하려는 노력 중 하나다. 네오위즈인터넷의 모바일, 음악 등 콘텐츠 사업을 게임과 연결해 모바일 시장을 선점할 전략이다.

물론 합병은 주식매수청구권이 변수로 남아 있다. 그러나 합병이 아니더라도 네오위즈게임즈는 이미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비, 시장공략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자체 개발한 소셜게임인 ‘마왕전’, 페이스북 게임 ‘아르마다’ 등 올해에만 이미 10여 종의 모바일 게임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네오위즈게임즈는 스마트폰과 PC를 연동하는 멀티플랫폼에 주력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야구의 신과 낚시게임 ‘청풍명월’ 등은 스마트폰-PC 연동게임으로 나올 예정이다.

◇크로스파이어 “희망은 있다”

주요 게임인 크로스파이어의 중국시장 재계약에도 아직 희망은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크로스파이어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와 상표권 소송을 진행 중이며 저작물 이용금지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데이터베이스(DB) 프로그램 등을 독자 개발하며 크로스파이어 개발에 직접 참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크로스파이어가 공동저작물이라는 얘기다.

이같은 상황에서 스마일게이트가 네오위즈게임즈를 배제하고 자유롭게 중국 계약을 체결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네오위즈게임즈의 생각이다. 게다가 만약 법원이 크로스파이어를 스마일게이트와 네오위즈게임즈의 공동저작물로 인정하면 스마일게이트는 독자적으로 중국에서 서비스를 할 수 없게 된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불확실한 요소들이 해소됐다는 것이 오히려 긍정적”이라며 “신규 사업들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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