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이사(52·사진)는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존 사업부문 성장과 함께 신규 사업 확대로 내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1위 케이블 TV 사업자 CJ헬로비전은 구주 매출 방식으로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1889만주로 CJ헬로비전 자사주 891만주(11.5%)와 AA머천트뱅킹, 포모사케이블인베스트먼트 등 재무적투자자(FI) 보유하고 있는 998만주가 대상이다.
공모 예정가는 1만4000~1만9000원(액면가 2500원)으로 CJ헬로비전은 자사주 처분으로 1247억~1693억원 정도를 조달할 수 있다. 공모자금을 셋으로 나눠 하나는 신규 사업 투자에, 또 하나는 부채 상환에 사용한다. 나머지 하나는 인수합병(M&A)을 위한 유보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오는 31일부터 11월 1일 양일 간 청약을 거쳐 다음 달 9일 상장한다.
그는 “조사 결과 MVNO사업자가 가입자수 90만명을 넘어서면 수익을 낼 수 있다”며 “내년 이후로는 CJ헬로비전 수익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티빙도 조만간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N스크린 서비스인 티빙은 하나의 콘텐츠를 PC,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TV 등 다양한 기기로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 2010년 티빙을 선보인 후 4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앞으로 일반 가입자 1000만명, 유료 가입자 100만명을 목표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변 대표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콘텐츠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며 “티빙의 선전으로 기존 보유하고 있던 콘텐츠 소비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헬로비전은 또 기존 사업부문의 성장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케이블 TV 사업의 경우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변 대표는 “디지털TV의 ARPU가 1만4300원으로 기존 아날로그TV(5511원)보다 3배”라며 “CJ헬로비전의 평균 ARPU도 지난 2008년부터 연평균 6.3%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달한 자금 가운데 400억원 가량을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인수 대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SO 인수를 통해 서비스 지역이 늘어나면 신규 가입자 유치는 물론이고 기존 가입자를 지키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지난해 매출액 6060억원을 기록한 CJ헬로비전은 올 상반기에만 매출액 3948억원을 달성했다. 변 대표는 “기존 사업의 성장에 신규 사업 성과가 더해지면 내년 매출 1조원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