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지난해 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린 SK텔레콤(017670)이 통 크게 쐈다. 작년 3분기까지 사내이사 3명에게 지급한 보수총액이 100억원에 육박한다.
올해 책정한 보수한도 또한 사외이사 급여를 제외하고 일인당 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032640)보다 3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올해 SK텔레콤은 사외이사 5명을 포함한 이사 8명의 보수한도를 120억원으로 책정해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사외이사 5명이 지난해 받아간 보수총액이 1인당 8640만원씩, 4억320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내이사인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김영태 SK홀딩스 사장, 지동섭 SK텔레콤 미래경영실장 등 3명이 받을 수 있는 보수총액은 최대 115억6800만원이다. 한 사람당 38억5600만원 꼴이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작년 3분기까지 최재원 부회장, 하성민 사장, 김준호 사장 등 사내이사 3명에게 총 96억5500만원을 보수로 지급했다. 1인당 평균 지급액은 32억1800만원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초 하이닉스 경영지원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준호 사장, 배임횡령 혐의로 구속된 최재원 부회장을 대신해 김영태 SK홀딩스 사장과 지동섭 미래경영실장을 사내이사로 내정해 주주총회에 추천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책정된 보수한도는 업종 대표기업 중에서 중간 정도"라며 "작년에는 연초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정만원 부회장의 퇴직금이 반영돼 지급액이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이사 11명(사외이사 8명)에 대한 보수한도로 65억원을 책정했다. 지난해 KT가 사외이사들에게 지급한 보수총액은 5억9000만원이다. 이를 반영하면 이석채 KT 회장, 이상훈 G&E부문 사장, 표현명 개인고객부문 사장이 받을 수 있는 보수한도는 59억1000만원이다.
KT(030200)는 작년에도 동일한 금액을 이사보수한도로 책정해 3분기까지 사내이사 3명에 대해 총 9억7000만원을 지급했다. 평균지급액은 3억2300만원씩이다.
다만 KT는 연초 지급하는 장단기 성과급 금액이 커 상대적으로 연봉규모가 작게 나타난다. KT는 2010년 이들 3명에 대해 총 45억4000만원을 지급했다.
LG유플러스는 이사 7명(사외이사 4명)의 보수한도를 40억원으로 정했다. 지난해 사외이사들이 받은 실수령액(2억6400만원)을 제외하면 이상철 부회장, 신용삼 경영관리총괄(CFO) 사장, 조준호 LG 사장 등 3명에게 배정된 보수한도는 37억3600만원이다.
LG유플러스는 작년 3분기까지 이 부회장과 성기섭 경영관리실장에게 9억5000만원을 지급했다. 평균 지급액은 1인당 4억7500만원씩이다. 비상근인 조준호 LG(003550)사장은 LG유플러스에서 급여를 받지 않는다.
■ 통신3사 사내이사 1인당 평균 보수한도
SKT 38억5600만원
KT 19억7000만원
LGU+ 12억4500만원
▶ 관련기사 ◀
☞SKT, 온라인 쇼핑몰 `T월드숍`으로 개편
☞SK텔레콤, 지금이 딱 사야할 때-우리
☞SKT, 전북대 스마트 캠퍼스 구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