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백종훈기자] 삼성생명이 육아부담을 지고 있는 여성직원을 대상으로 빠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탄력근무시간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여성인력 양성·지원조직인 W.리더십센터를 개설하고 임산부나 육아기 자녀를 둔 여성직원이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고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추진키로 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21일 "하루 8시간 근무시간대를 앞뒤로 조정하거나 1~2일 더하고 빼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해당 여성인력뿐만 아니라 전 직원의 인사시스템을 보완해줘야 하기 때문에 신중한 검토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정규직 중 여성직원은 3155명으로 전체 인력 대비 절반(49.5%)에 달한다.
삼성생명은 모성역할 존중이 곧 회사 역량과 직결될 수 있다고 보고 여성 사무인력 전담양성·지원조직인 W.리더십센터를 개설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W.리더십센터는 탄력근무시간제 도입 이외에도 여성인력 전용 포털을 통해 육아·교육·재테크 등의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회사 내에 여성 리더십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여성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직무도 발굴키로 했다.
윤종만 삼성생명 인사팀장(전무)은 "미국 500대 기업을 보더라도 여성임원 비중이 높은 기업이 낮은 기업에 비해 더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며 "W. 리더십센터를 여성 리더 양성의 메카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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