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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출마, 넷심(心)에도 불지폈다

안재만 기자I 2007.11.08 16:13:45

이회창 전 총재 출마선언 후 네티즌 관심 `후끈`
아직까진 비난 제작물이 압도적..막판 변수 가능성 충분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17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결정지음에 따라 네티즌들의 선거 참여 열기도 한껏 달아올랐다.

그간 네티즌들은 `이명박 대세론` 영향으로 지난 대선과 달리 선거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아 왔다. 특히 네티즌들의 직접적인 의견 개진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던 선거법이 토론 열기를 억눌렀다는 분석이다.

선거법 93조는 선거 180일 전부터 선거에 영향을 끼칠 목적으로 정당 및 후보자를 지지 혹은 반대하는 내용에 대해 게시 및 상영을 할 수 없게끔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회창 전 총재가 출마함에 따라 네티즌들의 참여 열기도 크게 증폭됐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1강 구도에서 다자간 대결로 바뀌었고, 이 전 총재의 출마가 도의적으로 옳으냐 그르냐는 등의 토론 여지가 생겨난 덕분이다.  



 
 
 
 
 
 
 
 
 
 
 
 
 
 
 
 
 
 
 
 아직까지는 특정 후보를 비난 혹은 비평하는 제작물이 월등히 많다.

이명박 전 시장이 `BBK` 관련 의혹으로 수많은 네티즌들에 의해 `패러디`되고 있고, 이회창 전 총재도 출마 결정 이후 네티즌들의 비난을 한몸에 받고 있다.

반면 특정 후보를 옹호하는 영상물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각 후보별 캠프에서 UCC 동영상을 대량 생산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재미가 없어 이를 찾는 네티즌들의 발길이 뜸하고, 네티즌들이 직접 지지를 촉구하는 제작물을 만드는 경우도 아직은 별로 없다.
 
이와 동시에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들이 선거법에 적용받을 것이 두려워 선거 관련 패러디물이나 UCC 동영상 제작물을 전면에 배치하지 않는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네티즌들의 참여가 제한되고 있다.

그러나 막판으로 치달을 수록 선거법을 `교묘히` 비켜가면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제작물이 나타나 선거 열기에 활기를 던질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선거법 영향으로 아직까지 네티즌들의 참여가 뜸해 아쉽다"며 "하지만 막판으로 치달을 수록 재밌고 영향력있는 UCC가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네티즌과 시민단체들은 선거법 93조가 정상적인 토론조차 막고 있는 `악법`이라고 주장하며 철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서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를 위한 네티즌 서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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