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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순천경찰서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박대성은 ‘범행을 어디까지 기억하느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금씩”, “죄송하다”고 말한 뒤 입을 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0시 44분께 순천시 조례동 거리에서 일면식 없는 10대 A양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음주 상태였던 그는 범행 직후 거리를 배회하며 술집과 노래방에 들어가 또다시 술을 마셨으며 같은 날 3시께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 결과 박대성은 자신이 운영하는 배달음식점 안에서 흉기를 챙겨 밖으로 나온 뒤 인근을 지나던 A양을 800m가량 쫓아가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정확한 범행 동기는 진술하지 않은 채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장사도 안돼 소주를 네 병 정도 마셨다. 범행 상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는 “(사건 당시) 소주를 네 병 정도 마셔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증거는 다 나왔기 때문에 (범행은) 부인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고 박대성의 신상과 머그샷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