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서울도 산불·작업장 화재 3월 최다…담배꽁초 등 부주의가 원인

김기덕 기자I 2022.03.07 11:15:00

서울시, 최근 5년간 화재 발생현황 분석
3월 중 화재 총 2411건…전달대비 12%↑
담배꽁초·불장난·화원방치 등 주요 원인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경상북도 울진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원도 삼척 등 동해안 지역으로 번지며 확산 중인 가운데 서울 지역에서도 3월 중 산불이나 작업장 화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7일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동해안 산불로 인해 이날 오전 6시까지 1만6755ha의 산림 피해(산불영향구역 면적)가 추정된다. 이 같은 피해 면적은 이미 서울 면적(60.5ha)의 4분의 1 이상을 넘어서 수준이다. 여의도 면적(290㏊·윤중로 제방 안쪽 면적)의 57.8배에 해당하며, 축구장(0.714㏊)이 2만3466개가 모인 넓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5년 간(2017~2021년) 서울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 재난 및 안전사고를 분석했다.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서울 지역에서 3월에 발생한 화재는 총 2411건으로 전체 월별 화재 중 8.5%를 차지했다. 해당 기간에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138명(사망 16명·부상 122명)이다. 이는 전달(2154건)과 비교해서는 11.9% 늘어난 수준이다.

3월 중 화재가 발생한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89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생활서비스 시설, 판매·업무시설 순이었다. 특히 철공소 등 작업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54건으로 연중 3월이 가장 많았다. 특히 23건의 산불을 포함한 임야화재도 35건이 발생, 연중 3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4일에도 노원구 불암산 3부 능선에서 발화돼 주변 약 6,000㎡ 가량을 태우고 1시간 만에 진화된 바 있다.

산불이 발생한 주요 원인인 부주의로 인한 것이 가장 많았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15건) 중 담배꽁초가 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불장난 및 임야 태우기가 각 3건, 불씨 등 화원방치 2건 등의 순이었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3월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인해 산불을 비롯한 임야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며 “화재예방을 위해 불법 쓰레기 소각 등의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7일 오전 경북 울진군 두천리 일대 산불이 밤 사이 도로 앞까지 내려온 모습이다.(사진=뉴시스 제공)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