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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여성 취업자 감소폭은 전년 대비 39만 5000명으로 남성( 33만 5000명)보다 감소 규모가 컸다. 재정지원일자리 사업의 영향을 덜 받는 15~59세 취업자만 놓고 보면 여성의 일자리 타격은 더 크게 나타났다.
출산·육아 등으로 경력단절을 겪는 35~39세 여성은 코로나19로 긴급 돌봄에 대한 부담이 늘어나면서 일터로 복귀하지 못하는 등 다른 연령대에서 고용증가로 돌아선 것과 달리 극심한 고용부진을 겪고 있다. 특히 숙박·음식업 등에서 종사하는 5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산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기혼여성 고용률은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경우 2019년 49.1%에서 지난해 47.5%로 감소했다. 초등자녀가 있는 35∼39세는 2019년 61.2%에서 지난해 58.5%로, 중고등 자녀가 있는 경우는 2019년 66.1%에서 지난해 65.3%로 감소했다.
재정지원 일자리사업의 영향을 덜 받는 핵심연령층(25~54세)만을 분석한 결과 고용위축 기간 중 타격은 서비스종사자, 판매종사자, 단순노무종사자 등 저숙련 업종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여성 일시휴직자는 보건복지업 7만명, 교육서비스업 4만명, 숙박음식업 3만 3000명, 여가서비스업 2만 1000명 등이 늘었다. 관리자, 전문가 등 고숙련 업종에도 일부 영향이 있었다.
일자리위원회는 “이는 코로나의 영향을 크게 받은 임시·일용직과 도소매·숙박음식업은 저숙련 여성 종사자가 많았기 때문”이라며 “일부 대면 교육서비스업종은 고숙련 여성 학원 강사 등이 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면서비스업의 취업자가 감소한 결과 전체 여성 노동자 중 저숙련 노동의 비중이 줄어든 반면 중숙련·고숙련 여성 노동자 비중이 꾸준히 증가해 최근 각 33% 수준으로 비슷해졌다.
여성 저임금 근로자의 비중이 하락한 것은 저임금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저숙련 대면서비스업의 임시·일용직이 감소하면서 최저임금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일자리위는 분석했다. 또 제조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에 여성 고숙련자의 증가가 눈에 띄는데 앞으로 여성의 과학기술분야와 기능적 숙련을 요구하는 일자리가 증가하리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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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위는 올해부터 15세 이상 60세 미만 전 연령대의 여성 인구가 감소해 이를 감안한 미래 여성 일자리 정책의 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30대 후반 여성의 노동시장 이탈은 장기적인 경력단절로 이어지거나 재취업하더라도 질 낮은 일자리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고용 유지에 중점을 둔 경력단절예방정책이 모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장의 경직된 근로방식을 개편하고 시간의 유연성이 확보되는 유연근무제 활성화는 자녀를 돌보는 여성의 경력단절을 예방하는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일시적 고용충격으로 일자리를 상실한 50대 여성에 대해서는 생계 지원과 취업지원서비스가 필요하고 특히 저숙련 중고령층 여성을 위한 직업훈련 및 취업 알선 등 특화된 고용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일자리위는 이어 대면서비스업에서의 자동화 확산에 대비해 여성에 대한 전직 지원 및 직업 훈련 등 일자리 이동을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여성 노동시장의 중숙련 및 고숙련 재편 현상은 장기적으로 노동시장 정책에서 고려돼야 하며, 단기적으로는 과학기술분야 및 기능숙련 인력 양성 활성화 방안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용기 일자리위 부위원장은 “노동시장에서 여성의 참여가 확대되고 성별 격차가 줄어들 수 있도록 기업의 경쟁력과 지속 가능한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는 여성 기능숙련 인력 양성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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