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국내 최대 수송함 마라도함 인도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진중공업(097230)은 지난달 24일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해군의 두 번째 대형 수송함 ‘마라도함’을 인도했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한진중공업은 해군 최초 대형 수송함 독도함에 이어 대형 수송함 2척 모두 건조·인도했다. 이날 해군은 취역식을 열고 두 번째 대형 수송함 마라도함이 해군 함정임을 공식 선포했다.

이번에 해군에 인도된 마라도함은 1만4500t급 대형 수송함으로 상륙 작전을 위한 병력과 장비 수송을 기본 임무로 하는 해상·상륙 기동부대 기함(지휘함)이다. 해군은 지휘함 2척을 확보해 작전능력 향상과 효율적 함대 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한진중공업은 1972년 국내 최초 국산경비정 건조를 시작으로 1974년 국내 방위산업체 1호로 지정됐고, 50여년 동안 대형 수송함(LPH)과 고속상륙정(LSF), 차기 고속정(PKX) 등 최첨단 함정 설계부터 건조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함정 건조 조선소로 자리매김했다.

상륙함뿐 아니라 해군의 다목적 훈련지원정, 해양경찰의 3000t 경비구난함 등 각종 지원함·경비함 분야에서도 다양한 함정을 건조하며 1000척이 넘는 국내 최다 함정 건조 실적을 보유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마라도함은 해군의 해양보국 의지와 우리 국민들의 자주국방 의지가 한진중공업의 조선 기술력을 통해 표출된 또 하나의 결실”이라며 “국내 대형 수송함 2척 모두 건조하는 영광스런 임무를 수행한 데 대해 무한한 자부심을 느끼고, 앞으로도 전 임직원이 최첨단 함정을 완벽히 건조함으로써 국가 해상방위력 증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이 건조해 해군에 인도한 대형 수송함 ‘마라도함’이 시운전하고 있다. (사진=한진중공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