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22일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 5종목을 모두 ‘바이오·헬스케어’가 싹쓸이 하고 있다. 전날까지 시총 7위에 머무르던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업체 알테오젠(196170)이 5% 넘는 강세로 펄어비스(263750)와 CJ ENM(035760)을 차례로 제친 영향이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1시 20분 기준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 5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3조 8083억원) △에이치엘비(028300)(44조 4576억원) △셀트리온제약(068760)(3조 865억원) △씨젠(096530)(2조 8884억원) △알테오젠(196170)(2조 7978억원) 으로 나타났다.
시총 상위 5개 종목이 모두 제약·바이오와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 업체들로 채워진 셈이다.
알테오젠은 이날 5% 넘게 강세를 보이며 장중 52주 최고가를 경신한 덕에 전날 7위에 머무르던 시가총액 순위가 단숨에 5위로 올라섰다. 현재는 전 거래일 대비 5.29%(1만원) 오른 19만9100원을 기록하고 있어 ‘20만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에 전날 5위였던 펄어비스(263750)와 6위였던 CJ ENM(035760)은 현재 각각 0.86%, 1.95%씩 약세를 보이며 6위와 7위로 한 계단씩 밀려났다. 시가총액은 각각 2조 7075억원, 2조 6468억원을 기록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콘텐츠 업종으로서 각광받았음에도 알테오젠의 강세에 톱 5에서 밀려나게 됐다.
알테오젠은 하이브로자임(Hybrozyme)이라고 하는 피하주하 제형 변형 플랫폼을 핵심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플랫폼 기술에 대한 높은 평가를 내놓았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는 가치 1조원에 달하는 하이브로자임의 다수의 기술 수출 계약이 기대된다”면서 “여기에 기존 사업(바이오시밀러, 항체·약물 복합체, 지속형 제품 등) 가치를 8190억원으로 감안한다면 이 기업의 목표주가는 추가 상향조정될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1조6000억원에 달하는 1건의 하이브로자임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현재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이전을 논의 중이며, 올해에만 4건의 기술 수출 계약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 역시 “지난 한 주간 알테오젠 주가는 25.97% 상승하며 코스닥 건강관리 섹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며 “이번 주도 코스피보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코스닥 시장에서 건강관리 관련주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