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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최태원 회장 "경제·사회적 가치 추구 New SK 원년 만들자"

남궁민관 기자I 2018.01.02 12:17:06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TED 방식으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SK그룹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해를 경제·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New(새로운) SK의 원년으로 지목했다. 올해 기존 비즈니스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을 통해 경제·사회적 가치를 함께 창출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겠다는 계획으로, 사회적 가치에 대한 애정을 새해에도 이었다.

최 회장은 2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SK가 지난 20년간 그룹 이익이 200배 성장하는 성과를 올렸지만 여전히 ‘올드 비즈니스’를 열심히 운영하거나 개선하는 수준에 안주하고 있다”며 “미래 생존이 불확실한 ‘서든 데스(Sudden Death)’ 시대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딥체인지(Deep Change)’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같은 딥체인지의 핵심은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겠다는 것으로, 최 회장이 거듭 강조해왔던 사회적 가치 창출이 기준점으로 적용된 모습이다. 구체적으로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더블 바텀 라인(Double Bottom Line)’ △자산을 공유하거나 변화를 주는 ‘공유인프라’ △해외라는 기존과 다른 시장을 공략하는 ‘글로벌 경영’ 등 구체적 방법론을 제시했다.

우선 최 회장은 “미래 고객은 사회적 가치를 중시할 것이고 앞으로는 사회적 가치가 상품 가치를 좌우하는 시대가 될 것이기 때문에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고객을 사로잡아야 한다”며 “이것이 바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 바텀 라인을 실천하는 것이며 이에 대한 경험을 축적하게 되면 전혀 새로운 가치를 가진 혁신적 모델을 찾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공유인프라와 관련 “자산은 외부에 공유할 수 없다는 생각을 깨고 기존 비즈니스에만 활용했던 자산을 공유인프라로 확장할 경우 이를 기반으로 하는 혁신이 가능해진다”며 “또 공유인프라를 외부에 공유하면 그룹 내부에서 보다 훨씬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출현할 수 있고 사회적 가치도 제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최 회장은 “우리가 익숙하지 않은 시장을 타깃으로 그들에게 맞는 BM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며, 이러한 도전을 통해 우리의 지역적 기반과 범위가 확대되는 혁신이 가능해진다”며 “또 프로젝트 중심의 공간에서 협업과 공유를 활성화하는 환경으로 업무 공간을 바꾸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최 회장은 신년사를 낭독하는 것이 아닌 TED 방식으로 30여분간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신년회에는 최 회장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7개 위원장과 주력 관계사 CEO 등 경영진과 임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양복이 아닌 캐주얼 복장으로 참석해 신년사를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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