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50억원 복권 당첨자는 누구?…훼손복권 두고 공방

권소현 기자I 2016.02.05 11:43:11

당첨금 수령기한 내에 당첨자 안 나타나
훼손복권 제시한 브래디 밀리너 소송…결과 주목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작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나온 750억원 규모의 복권 당첨자가 결국 나타나지 않았다. 한 남성이 숫자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복권을 가져왔지만 거절당했다.

캘리포니아 복권당국은 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지난해 판매된 ‘수퍼로또플러스’ 복권이 6300만달러(약 752억6610만원)에 당첨됐지만 수령기한인 이날 저녁까지 당첨자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에서 판매된 수퍼로또플러스로는 종전 기록인 2003년 9월 2850만달러를 넘어서 사상 최대였다. 작년 8월 로스앤젤레스 채츠워스 커뮤니티 내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판매됐다.

알렉스 트라베르소 캘리포니아 로터리 대변인은 “당첨 숫자를 모두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훼손되지 않은 당첨 복권을 갖고 온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브래디 밀리너라는 한 남성은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에 자신이 복권 당첨자라면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그는 복권을 캘리포니아 복권위원회에 가져갔는데 처음에는 당첨 축하 서한을 보내더니, 올해 1월에는 복구할 수 없을 정도로 훼손돼 당첨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내용을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에서 밀리너가 패소할 경우 당첨금은 공립학교 시스템 개선에 사용된다. 만일 승소하게 되면 세전으로 30년에 걸쳐 6300만달러를 나눠 수령하거나 일시금으로 4000만달러를 받게 된다.

△브래디 밀리너가 당첨 복권이라고 제시한 훼손 복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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