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보험사가 속속 참여하고 있다. 미래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인터넷전문은행을 선택하고 있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유통, 제조, ICT 기업들과 폭넓은 연계를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앞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의 문호가 넓어지면 독자사업으로 참여하기 위한 포석도 깔려 있다.
현대해상은 22일 이사회를 열어 인터파크 컨소시엄에 참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철영 현대해상 대표는 “금융·유통·통신 시장을 모두 아우르고 있는 각 시장의 강자들이 참여하고 있어 인터넷전문은행과 더불어 이들과 폭넓은 사업연계로 현대해상의 인터넷·모바일 채널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보험 본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 7월 온라인 자동차보험 자회사인 하이카다이렉트를 통합해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며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도 참여함으로써 인터넷·모바일·TM(텔레마케팅)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고객 친화적인 보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한화생명은 KT 컨소시엄 참여를 결정했다. KT컨소시엄에는 KT를 비롯해 우리은행과 현대증권, 한화생명, GS리테일,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다날, 포스코ICT, 이지웰페어, 얍(YAP), 8퍼센트, 인포바인 등이 참여한다.
현대해상과 한화생명은 모두 인터넷 전문은행 지분 참여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보험사가 참여하면 은행업을 익힐 수 있고 고객 결제계좌를 연계해 대출 등 부대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며 “보험사가 은행업 노하우를 익힌다면 앞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문호가 넓어졌을 때 독자적으로 설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인가 신청을 받은 후 인터넷 전문은행 도입 1단계로 이들 중 1~2곳에 연내 예비 인가를 내줄 계획이다. 현재 KT컨소시엄과 인터파크 컨소시엄을 비롯해 다음카카오컨소시엄과 중소기업연합체인 500V컨소시엄 등 4곳이 인터넷 전문은행업 진출을 선언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