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코스피지수가 하루만에 오름세로 돌아서며 1730선을 회복했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9포인트(0.13%) 상승한 1732.03에 거래를 마쳤다. 1730선을 사이에 둔 보합권 장세가 6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이날은 일중 등락폭이 10포인트도 되지 않아 지루함을 더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영향이 컸다. 이날 아시아 증시도 대부분 등락폭이 1%를 넘지 않는 보합세를 연출했다.
월말을 맞아 6월 고용지표 등 경기 상황을 가늠할 굵직한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는 데다 호재와 악재의 무게감이 엇비슷해 관망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는 구조조정 여파에 따른 건설주 약세가 투자심리를 악화시켰고, 외국인이 매도세를 지속하며 수급 불안 심리를 촉발했다. 코스피는 장중 1726.25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연기금이 우군으로 등장했다. 연기금은 특히 장 후반 매수 규모를 늘리며 코스피가 상승권역에서 마침표를 찍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연기금은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총 1069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연기금 덕분에 60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외국인은 1376억원 순매도로 이틀 연속 매도우위를 지속했다. 개인은 191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건설주는 구조조정의 여진으로 약세를 지속했다. 업종별로 1.33% 하락했으며 현대건설(000720)과 GS건설(006360), 삼성물산(000830)이 2~3% 밀렸다. 남광토건(001260)과 중앙건설(015110), 한일건설 등 중소형건설주는 낙폭이 컸다.
박스권 증시 가운에서도 일부 종목들은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내달렸다. 호텔신라(008770)는 8.35% 급등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한전KPS(051600), 한전기술(052690), SKC&C, 한일이화, 이수페타시스, 현대해상 등이 신고가를 찍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야심차게 내놓은 스마트폰 `갤럭시S`의 초기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1.12% 하락하며 주가 80만원을 하회했다.
삼성화재(000810)는 업계내 최고 내재가치(EV)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에 힘입어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삼성전기와 호남석유, 기아차도 2~3% 대 상승률로 선전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090430)은 2% 이상 밀렸으며 한국전력(015760)도 1.95% 하락했다. 포스코(005490)와 하이닉스(000660), 삼성중공업(010140), 삼성엔지니어, 대우조선해양은 1% 이상 하락하며 고전했다.
거래량은 3억4185만주를 기록했으며 거래대금은 3조940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0개 포함해 398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2개 포함 379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97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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