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창율기자] 코스닥지수가 6일째 약세을 이어갔다.
28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2포인트(0.61%) 내린 521.11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 대비 급등한 부담감과 북핵 관련 리스크로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냉각된 하루였다. 전날까지 3조원을 넘어섰던 거래대금은 13일만에 2조원대로 내려갔고, 거래량도 전날대비 떨어졌다.
외국인과 기관들이 모두 팔자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80억원을 내다 팔며 나흘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고, 기관은 사흘만에 팔자세로 돌아서며 119억원의 매도세를 보였다. 다만 개인만이 26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이상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이 거래소 대비 투자심리에 의해 크게 좌우되는 모습이었다"며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는 부담감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는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압축할 필요가 있다"며 "추격매수 보다는 저가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도 "코스닥 시장이 비교적 코스피보다 약세인 이유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와 신용잔고증가에 따른 시장 변동성 증가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셀트리온(068270)과 메가스터디(072870) 소디프신소재(036490)가 강보합세를 보이며 나름대로 선방했고, 나머지 종목들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태웅(044490)은 전날에 이어 5% 이상 빠지면 연이틀 급락했다.
테마주들도 맥을 못췄다. 전날까지 북핵 리스크 위험으로 방산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이날은 종목별로 모습을 달리했다. 방산 관련주로 알려진 휴니드만 나흘 연속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고, 빅텍(065450) 스페코(013810) 등은 나흘만에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하한가로 추락했다.
자전거 관련주들도 6일째 내리막길을 달렸다. 삼천리자전거(024950) 참좋은레져(094850)가 2~3% 이상 빠졌고, 에이모션(031860)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상장한 이엔에프테크놀로지(102710)는 장중 내내 급등락을 반복하다가 결국 가격제한폭까지 빠지며 93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 외에도 이번달에 상장한 한국정밀기계 서울마린(099220) 해덕선기(102210) 흥국(010240) 등도 급락세를 보였다.
거래량은 10억324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2조700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6개 포함 36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3개 포함 597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54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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