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전미영기자] 미국 기술주 가운데 올해 주가가 가장 많이 뛰어오른 종목은 무엇일까. 미국 나스닥지수가 12일 기준 28.24% 하락한 가운데서도 대세를 거스르며 비상한 종목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소개했다.
시가총액 10억달러 이상의 대형 기술주 가운데 올 성적이 가장 좋은 것은 인터넷 소매업체 아마존닷컴. 아마존은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매출 부진 속에서도 홀로 약진, 주가가 102% 급등했다. 그밖에 온라인 여행업체 엑스피디아, 소프트웨어업체 테이크투, 플래시메모리업체 샌디스크도 50% 이상 올랐다.
아마존닷컴은 올 1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창사후 처음으로 흑자를 내 주가 상승을 예고했었다. 1분기엔 다시 소폭 적자로 돌아섰지만 과감한 할인 전략에 힘입어 매출은 꾸준히 두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이 회사에서 제시한 4분기 매출 증가율 전망치는 19~28%. 아마존의 고속 성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그간의 상승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올 추정수익의 184배에 달해 고평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의 급등은 특히 주목할 만 하다. 9.11테러의 영향으로 여행업이 침체된 가운데 경쟁사인 프라이스라인의 주가가 올해 70%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 회사는 74% 뛰었다. 9.11테러의 상흔이 생생했던 올 1월에 이미 흑자달성을 선언, 투자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고 3분기 온라인 예약액은 14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배 이상 증가했다.
월가는 이 회사의 성공 비결로 호텔 예약 서비스에서의 강점을 꼽는다. 호텔과 항공 예약 서비스를 묶어 제공함으로써 성장의 기틀을 확고히 닦았다는 것. 그러나 이미 PER가 39배를 기록, 아마존과 마찬가지로 밸류에이션에서의 매력이 퇴색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주가가 67% 오른 테이크투인터렉티브는 게임 소프트웨어업체다. 게임업체들은 올해 전반적으로 성적이 좋은 편이지만 그 중에서도 테이크투의 약진은 두드러졌다. 올 초 회계 스캔들이 터지면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임하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위기를 무사히 극복했다.
주로 성인을 겨냥한 게임 소프트웨어를 출시, 아동물에 치중한 경쟁업체들과 차별화된 것이 성공요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맥스 페인"과 같은 몇몇 인기작에 지나치게 의존, 시리즈만 양산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디지털카메라 및 휴대용 저장장치에 사용되는 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하는 샌디스크도 올해의 성공 스토리로 꼽힐 만하다. 디지털카메라 수요 급증에 힘입어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54%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데이타퀘스트에 따르면 디지탈카메라 출하는 올해 830만대를 기록하며 전년비 약 24% 증가한 뒤 내년부터 증가폭이 다소 축소될 전망.
그러나 2004년까지는 세계 출하량이 12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분석가들은 카메라 장착 휴대폰의 성공 여부가 샌디스크의 내년 주가 움직임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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