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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스타트업 민간지원기관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지난해 투자유치건수는 1284건, 투자 유치금은 5조3388억원이다. 2022년 실적(1765건·11조1404억원)과 비교해 투자 건수는 27.3% 줄었고, 투자금은 52.1% 줄어들며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스타트업 투자가 급감한 건 고금리와 경기 침체 여파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3월 미국에서 스타트업 전문 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으로 벤처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10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건은 9건으로 2022년(23건)에 비해 14건 줄었다.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은 토스뱅크(2850억원), 무신사(2800억원), 비욘드뮤직(2000억원), 리벨리온(1700억원), 오케스트로(1300억원), 대영채비·컬리(각 1200억원), 디스트릭트·한국신용데이터(각 1000억원) 등 총 9곳이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지난해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며 대규모 투자가 대폭 감소했다”면서도 “10억원 미만의 투자 건수가 전체 투자 건 중 63%(817건)를 차지하며 초기 투자가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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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분야에서는 AI 정밀의료 서비스 기업 임프리메드와 뇌질환 AI 영상 진단 설루션 뉴로핏이 각각 300억원, 200억원을 유치했다. 제조 분야에서는 DPU반도체 개발사 망고부스트가 700억원, 맞춤형 반도체 설계 솔루션 세미파이브가 680억원 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영상 초거대AI 기업인 트웰브랩스가 한국 스타트업 최초로 엔비디아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지난해 스타트업 인수합병(M&A)은 53건 진행됐고, 9곳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증시에 입성했다. 주요 M&A 사례로는 △하이브(352820)의 AI 오디오 스타트업 수퍼톤 인수 △카카오(035720) 일본 자회사 카카오픽코마의 콘텐츠 번역 스타트업 보이스루 인수 △산타토익 운영사 뤼이드의 영어 학습 콘텐츠 리얼클래스 운영사 퀼슨 인수 등이 있었다. IPO 시장에선 컨텍(451760)과 파두(440110)의 상장이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