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키는 신발(풋웨어)로만 국내에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의류와 장비 등 매출은 40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나이키의 기타시장(아시아태평양·라틴아메리카) 매출 구성비를 보면 신발이 68%, 의류가 28%, 장비가 4% 수준이다. 이를 국내 매출에 비춰보면 신발 매출이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계산된다.
단일 신발 브랜드로 1조원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는 국내에서는 나이키가 유일하다. 국내 브랜드 중에서는 뉴발란스, 휠라코리아 등이 신발과 의류를 합쳐 5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해외 브랜드로는 아디다스코리아가 나이키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나이키는 국내에서 직영 매장을 늘려 수익성을 추구하는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는 나이키 글로벌 CEO인 존 도나호가 추구하는 소비자직거래(D2C) 판매방식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중장기적으로 영업이익률을 높이기 위한 방침이다.
최근 서울 명동 눈스퀘어 건물에 만든 ‘나이키 서울’도 이같은 취지로 만든 직영 매장이다. 이곳은 중국 광저우에 이은 세계 두 번째 나이키 라이즈 콘셉트 매장이다. 서울만의 특색있는 제품을 만날 수 있는 ‘시티 리플레이’, 웰니스 공간 ‘허들’, 세계 최초로 나이키가 개발한 ‘스포츠 펄스’ 등이 구비돼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매장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직영 매장은 늘리는 반면 슈즈 멀티숍 등 유통채널에 공급물량은 줄이고 있다. 국내 멀티숍 브랜드인 레스모아에는 공급을 중단했고 ABC마트와 슈마커 등 멀티숍 공급 물량도 차츰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
실제 조만간 지드래곤이 운영하는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과 콜래보 모델을 출시한다는 소식에 리셀 시장은 들썩이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최근 SNS에 ‘나이키 X 매그너스 워커 SB 덩크 하이 프로 이셔드 웨어 어반 아웃로’를 신은 모습을 공개하는 등 나이키 한정판 인기가 국내에서 치솟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의 집계에 따르면 작년 국내 신발시장 규모는 5조 1334억원이다. 이중 운동화 시장은 절반 규모인 2조 6100억원, 명품신발 시장은 1조 7432억원, 여성·남성화는 7802억원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