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 명정전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버지 영조와 위태로운 대립을 이어가던 영조의 둘째 아들 사도세자가 결국 칼을 들고 영조가 있는 명정전으로 향한 것. 갓 태어난 사도세자의 아들 정조를 안고 있는 혜경궁 홍씨는 불안함 속에서 이들을 바라보기만 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난 1일부터 열린 ‘제7회 궁중문화축전’ 프로그램 중 하나인 뮤지컬 ‘복사꽃, 생각하니 슬프다’의 한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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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궁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야외 시설인 궁궐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도 덜 수 있는 데다 고즈넉한 궁궐이 주는 색다른 매력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복궁 별빛 야행’ ‘창덕궁 달빛 기행’ ‘경복궁 수라간 시식공감’ 등 궁궐의 정취를 배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궁궐 활용 프로그램까지 마련돼 관람객들은 치열한 예매 경쟁을 뚫어가며 삼삼오오 궁궐로 모여들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궁궐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경복궁 야간개장’이다. 단순히 궁궐의 밤 풍경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는다. 손수 준비한 한복을 차려입고 사진을 찍고, 이를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소통을 즐긴다. 2일 기준 SNS에 ‘경복궁 야간개장’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만 6만개를 훌쩍 넘는다. 왕이 입던 곤룡포를 입은 사람부터 화려한 퓨전한복 등 그 모습도 다양하다.
5대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 일대를 중심으로 오는 9일까지 펼쳐지는 ‘궁중문화축전’에서도 궁궐의 색다른 모습을 만끽할 수 있다. 각 궁의 미공개 구역을 선보이는 ‘쉼쿵쉼궁’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들은 잘 가꿔진 연못과 정원, 왕실 일원들도 거닐었을 울창한 숲길 등을 걸을 수 있다. 아름다운 후원을 품은 창덕궁에서는 궐내각사 내 서적과 문서를 관리하던 전각인 옥당에서 도심 속 복잡함을 벗어나 낮잠을 즐길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온·오프라인 프로그램 31개가 준비돼 있다.
궁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비대면 프로그램 ‘궁온 프로젝트’도 준비돼 있다. 현장에서만 즐길 수 있던 궁궐 대표 유료 프로그램인 ‘달빛 기행’ 등을 달빛기행 가상현실(VR) 영상 관람과 달빛키트로 미니청사초롱 혹은 궁중병과를 만들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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