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신 카바조 대표는 “중고차를 사려는 친구와 함께 중고차 딜러를 만나러 갔다가 이런저런 조언을 해 준 적이 있었는데, 그 친구가 고마워하면서 밥도 사주고 했다”며 “이런 일을 하는 데 거부감이 없겠구나라는 생각에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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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이용자는 먼저 카바조 사이트에 정비사 대동 서비스 예약을 한다. 이후 약속된 시간에 정비사와 함께 중고차 딜러를 만나러 가면 된다. 정비사는 차량을 살펴보고 구매 시 유의점을 이용자에 일러준다. 허위 매물 피해 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방어선인 셈이다.
사업 시작은 단출했다. 유 대표는 “구글독스로 사이트 페이지를 만들고 네이버에 등록했다”며 “이틀만에 예약이 진짜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1인 기업처럼 혼자 시작한 카바조는 지난달 새 멤버 영입으로 4명이 됐다. 카바조 정비사는 5명이 등록돼 있다. 유 대표는 이들의 수를 점차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카바조 소속 정비사들은 카센터 등에서 자기 일을 하면서 부업처럼 카바조 일을 한다. 카바조를 통해 이용자와 시간 약속을 한 후 중고차 거래 시 대동한다. 정비사 입장에서는 남는 시간에 수익을 낼 수 있고, 이용자 입장에서는 중립적인 위치의 자동차 전문가의 조언을 받고 중고차를 살 수 있다.
중고차 딜러들의 거부감은 없을까. 유 대표는 “처음에는 거부감을 보인 딜러들도 적지 않았지만 지금은 많이 줄었다”며 “가격에 맞는 매물이라면 숨기거나 거부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아이디어가 비교적 간단해 시장 진입 장벽이 낮다라는 평가에 대해 유 대표는 “모든 온라인 서비스가 그런 리스크는 있다”면서 “서비스 지능화와 시스템화를 통해 앞서나가려고 준비중에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1년여간 쌓아왔던 노하우도 경쟁력이라는 게 유 대표의 판단이다.
지난해 카바조에서 거래된 차량 대수는 840건이다. 지난 1월 기준 거래 건수는 100건이다. 매달 거래량이 늘고 있는 셈. 유 대표는 보험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접목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빠른 시일내로 오프라인 직영센터도 낼 계획”이라며 “자동차 관련 스타트업과의 협력도 늘려나가면서 더욱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