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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프랑스 동부 디종에서 40세 남성이 르노 클리오 차량을 몰고 이슬람 신앙고백인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를 외치며 군중을 향해 돌진해 2명이 중상을 입는 등 11명이 다쳤다.
이 남성은 디종 시내 5곳에서 행인을 공격한 뒤 체포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그는 “팔레스타인 어린이를 위해 행동한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조사 관계자는 “피의자는 정신병원에 입원한 적 있을 만큼 확실히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며 “아직 범행 동기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하루 전날인 20일에도 이슬람으로 개종한 20세 남성이 프랑스 중서부 도시 주 레 투르 교외지역의 경찰서에서 흉기를 휘둘러 경찰관 3명이 다쳤다. 아프리카 부룬디 태생의 프랑스 국적자인 이 남성 역시 ‘알라후 아크바르’라는 말을 반복해 외쳤으며 결국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내부무 대변인은 “디종 자동차 테러와 주 레 투르의 흉기 난동 사건 간의 연관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프랑스가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미국 주도의 이라크 공습에 참여하자 IS 등 테러 집단이 최근 프랑스에 대한 공격을 촉구해 온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9월에는 IS의 연계조직인 북아프리카 무장단체 ‘준드 알 칼리파’가 인질로 잡은 프랑스인 에르베 구르델을 참수했다면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일부 극단주의자들은 프랑스 정부에 불만을 품은 이들에게 차량이나 흉기 등 쉽게 구할 수 있는 무기를 사용해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형 단독 범행에 나설 것을 구체적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프랑스 검찰 대테러 전담부서는 이번 공격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으며 범 행동기기 이슬람 극단주의 때문인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