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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광의통화 전월비 0.4%↑..수출호조에 외화예수금 확대

김남현 기자I 2014.06.11 12:00:00

통화 안정적 증가세 유지..본원통화 100조 일시적 붕괴..통화승수 2개월째 증가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자금흐름이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출호조에 따른 외화예수금 확대로 통화성금융상품 증가폭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본원통화는 지준관리 와중에 일시적으로 100조원을 하향돌파했다. 통화승수 역시 소폭이나마 2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출처>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4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 자료에 따르면 4월중 광의통화(M2) 평잔이 1972조4387억원(계절조정 기준)을 기록해 전월(1963조8543억원)대비 0.4% 증가했다. 이는 지난 2월 1.0% 증가세를 보인 이후 2개월째 하락세다.

다만 원계열 평잔 기준으로는 1970조3616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5.5% 증가했다. 이는 2012년 8월 5.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월(5.5%)과 같은 수준이다.

M2란 언제든지 현금처럼 사용할수 있는 자금으로 민간보유현금과 은행 요구불예금 및 저축예금, 수시입출식예금(MMDA), 투신사MMF를 비롯해 정기예적금 및 거주자외화예금, 양동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표지어음등 시장형 금융상품과 금전신탁, 수익증권 등 실적형 금융상품, 금융채, 발행어음, 신탁형 증권처축등을 포함한다. 단 만기 2년 이상 장기 금융상품은 제외한다.

한은 이같은 증가세와 관련, 수시입출식저축성 예금과 기타 통화성금융상품을 중심으로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타 통화성금융상품은 기업의 수출입대금 예치등에 따른 외화예수금 확대에 따라 전월대비 2조3574억원 증가한 99조915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한은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3개월연속 경신한 것이다. 전기대비 증감율도 2.4% 증가세를 기록했다. 직전월 0.7% 증가로 다소 주춤했던 흐름을 벗어나는 모습이다. 또 1월 -1.6% 감소세에서 석달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윤옥자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수출업체들이 최근 경상수지 흑자를 바탕으로 수출대금을 많이 예치하면서 외화예수금이 늘었다. 경상수지 흑자로 쌓이는 달러가 많아 진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M2증가율이 5월에도 전년동월대비 기준 5%대 중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밖에 협의통화(M1) 평잔은 전월비 0.4%, 전년동월비 9.1% 증가했다. 금융기관유동성(Lf) 평잔도 전월비 0.4%, 전년동월비 6.2% 증가했다.

광의유동성(L) 말잔은 전월말대비 0.5%, 전년동월말대비 6.9%가 늘었다. 한편 이번 L지표는 전자단기사채 제도가 지난해 1월 시행됨에 따라 이를 지난해 4월부터 포함해 시계열을 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3월말 기준 전년동기대비 증감율이 6.8%를 기록해 전단채 포함전 6.6%대비 0.2%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본원통화는 98조8985억원(원계열 평잔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100조5479억원, 지난 3월 100조6240억원등 2개월 연속 100조대를 보인 이후 축소된 것이다. 이와 관련 한승철 금융시장팀 차장은 “5월에는 다시 100조를 넘어섰다. 지준관리 과정에서 지준예치금이 줄면서 일시적으로 줄어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M2를 본원통화로 나눠 통화유통속도를 나타내는 통화승수 역시 19.92배(원계열기준)로 전월 19.53배에서 증가했다. 이는 1997년 2월(19.05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2월 19.44배 이후 2개월째 증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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