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코스피가 나흘만에 조정받으며 2010선 밑으로 밀려났다.
대외 불안이 다시 높아지면서 투심을 위축시킨 데다 투신을 통한 매도가 쏟아지며 지수를 눌렀다.
1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8.24포인트(0.41%) 내린 2009.24에 마감했다.
밤사이 뉴욕 증시는 단기 급등 부담과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으로 약보합에서 마감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한다고 밝힌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출발부터 지지부진했다. 지수는 약보합에서 출발했다. 장중 한때 반등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좁은 폭에서 종종 걸음치는 흐름이 종일 이어졌다.
외국인은 이날 종일 매도를 보이다가 막판 순매수로 돌아섰다. 순매수 금액은 19억원이다.
기관 순매도 금액은 2289억원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매물이 투신권에서 나왔다.
개인이 1873억원을 순매수하면서 낙폭 확대를 막았다. 프로그램에서는 579억원 매수우위가 기록됐다.
업종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자동차업종이 가장 많이 하락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에 외국인 차익 매물이 집중되면서 낙폭을 키웠다. 운송장비업종은 1.6% 하락했다.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증권주도 약했다. 하락률은 0.8%다.
이밖에 철강금속업종, 종이목재업종 등이 1% 안팎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의료정밀업종은 2.7% 급등했다. 통신과 건설업도 0.5% 이상 오르며 약세장에 선방했다.
손 큰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에 나서면서 대형주가 부진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도 내린 종목이 더 많았다. 삼성전자(005930)가 0.7% 하락한 것을 비롯해 포스코(005490)와 현대증공업, KB금융(105560) 등이 모두 하락했다.
외국인 매도공세를 받은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는 2% 넘게 빠졌다.
현대건설 인수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관측이 힘을 얻으며 현대그룹주가 함께 올랐다. 현대상선(011200)이 6% 넘게 뛰었다. 현대엘리베이(017800)터는 12% 넘게 치솟았다. 주인공 현대건설도 3% 가까이 상승했다.
핵심 브랜드 설화수가 중국 판매시장을 뚫었다는 소식에 아모레퍼시픽(090430)이 3% 가량 상승했다.
거래량은 3억5659만주, 거래대금은 5조323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298개 종목이 올랐다. 512개 종목은 내렸다. 90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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