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좌동욱 기자] 한국정책금융공사가 현대건설(000720) 매각 본입찰을 앞두고 비가격 요소를 중요하게 평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책공사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건설 M&A에서 비가격 요소도 중요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주주협의회에 요청할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유재한 정책공사 사장은 보도자료에서 "이번 매각이 차지하는 국민경제적 중요도와 국민들의 관심과 우려를 감안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기준 결정시 큰 틀에서는 과거 채권단 매각사례와 유사하게 가져가되 비가격 요소 항목이 충실하게 마련되고 투명하게 평가될 수 있도록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사장은 현대건설 M&A에서 우려되는 3가지 사항으로 ▲지나친 가격경쟁으로 인수사와 피인수사가 동반 부실화되는 `승자의 저주` ▲인수후보가 현대건설을 장기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 ▲인수 후 현대건설 기업 가치훼손 등을 제시하며, "평가기준을 결정할 때 이런 사항을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또 "우선협상대상자 평가기준은 과거 채권단 사례와 같이 가격 부문이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자금조달 계획과 능력, 경영계획 및 능력, 약속사항 이행, 사회·경제적 책임 등 비가격 부문 항목도 충실하게 반영되도록 공사의 의견을 (채권단에)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 사장은 이데일리와 전화통화에서 "평가 기준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만들겠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가 없어 확인차원에서 자료를 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현대건설 인수전은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간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비가격 부문에서는 현대차가 현대그룹을 앞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건설 매각 본입찰은 15일 오후 3시 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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