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한나기자] 이광주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12일 "중국 및 일본과의 통화스왑을 통해 제2, 제3의 안전망을 갖추게 됐다"며 "금융위기를 맞아 역내 주요국간 공조가 이뤄졌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 부총재보는 "이번 계약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경제규모 1위인 미국, 2위인 일본, 3위인 중국과 모두 통화스왑을 맺게 됐다"며 "미국 및 역내 국가들과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계약의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다만 이 부총재보는 이번 통화스왑으로는 원화를 주고 위안화나 엔화를 받아오는 것이라며, 이를 달러로 바꿔 들여올 수 있는지는 추후 논의할 문제로 남겼다.
이 부총재보는 "양국간 통화스왑은 원칙적으로 각 나라 통화로 하는 게 먼저"라며 "일본과의 통화스왑은 확실히 원화와 엔화의 교환이며, 중국과의 계약을 통해 들여오는 위안화를 달러로 바꾸는 문제는 중국과 다시 논의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계약은 경제위기때 사용하게 되는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에 의한 것과는 별도의 것으로, 평상시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이중삼중 안전망을 갖췄으며, 역내 공조가 강화됐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