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짝사랑해서 되는것도 아니고··"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짝사랑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현대오일뱅크 인수와 관련해 답답한 심경을 이렇게 토로했다.

3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중동 신년교류회에서 기자와 만난 허 회장은 "현대오일뱅크 인수에 대한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그러나 "시간을 길게 보고 있으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주주인 IPIC가 먼저 (현대중공업(009540)측에서 주장하고 있는 우선매수권 문제에 대해)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석유투자회사 IPIC는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70%를 갖고 있으며, 현재  매각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GS칼텍스와 호남석유화학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현대오일뱅크 지분 20%가량을 보유한 현대중공업이 우선매수권과 관련한 법적문제를 제기하면서 지분 매각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허 회장은 GS칼텍스가 최대 당면 과제로 꼽고 있는 여수공장의 고도화 시설 증설계획과 관련,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남 여수 공장에 고도화 시설(제3중질유분해시설·No.3 HOU)을 짓기 위한 토지정리 작업이 상반기내 완료된다"면서 "올 10월쯤에는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여수 공장 고도화시설을 고급화하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많은 3조원 가량을 투자키로 했다. 이는 업계 최대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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