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3Q 영업익 4184억원..해외사업·수출이 실적 견인(상보)

온혜선 기자I 2007.10.30 16:45:55

해외사업이 전체매출 54.5% 차지
고부가가치 석유제품 수출 절반 가까이 늘어

[이데일리 온혜선기자] SK에너지(096770)는 3/4분기 영업이익이 418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0% 늘어났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액은 6조657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 늘어났다.

회사측은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들의 수출이 늘어났고 미국, 중국, 유럽 등 수출 지역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석유,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등 해외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금액이 3조625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4.5%를 기록해 사상 최초로 2분기 연속 수출실적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었다고 강조했다.

석유사업의 경우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다소 하락했으나 휘발유, 등유, 경유 등 3대 경질유 수출액이 1조382억원으로 분기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동시에 마진이 낮은 중질유(벙커C)의 경우 수출 물량을 전년 동기의 절반 수준, 직전 분기의 98% 수준으로 낮췄다.

수출 물량에서도 지난해 3/4분기 전체 석유제품 수출 물량 중 30%에 육박하던 중질유(벙커C)유 비율을 18.6%까지 낮췄고 부가가치가 높은 휘발유, 등·경유 수출물량의 비율은 48%까지 늘렸다.

석유사업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 하락한 4조324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등·경유 탈황제조시설 본격 가동에 따른 경질유 수출 확대 및 생산량 증가와 각국의 유황 함량 규제에 따른 저유황 제품의 마진 개선 등에 힘입어 216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석유개발사업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됐다. 석유개발 사업은 이익률이 50%가 넘는 고수익 사업으로 세계 주요 석유메이저 업체들의 전체 매출과 이익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사업.

석유개발 사업 매출액은 807억원으로 3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작년 3/4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오던 영업이익은 자원 생산지역 다변화, 국제 원유가 상승 등으로 직전분기 대비 22% 증가한 448억원으로 대폭 개선됐다.

3/4분기 들어 페루 Z-46 광구 탐사 참여 등 신규탐사 광구에 참여함으로써 총 탐사 및 생산광구 숫자를 14개국 26개 광구로 늘린 것은 성과다. 아울러 SK에너지는 페루 LNG 사업의 지분매각으로 1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SK에너지는 앞으로 40%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브라질 BMC 8 광구가 본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2009년 이후 예멘LNG, 페루LNG 생산 등이 계획돼 있어 2009년까지 석유개발사업에서 5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등 이익규모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화학사업과 윤활유 사업도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체 매출비중은 30%대에 불과하지만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수준을 유지했다.

화학사업의 경우 올해 3/4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치인 1조880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수출의 경우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2배 가량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치인 1조3417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방향족 제품의 시황이 좋지 않아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1172억원을 나타냈다. 

윤활유 사업은 269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02억원으로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회사측은 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 마케팅 비용 등 판매관리비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3/4분기의 경우 미국 수출물량 일부가 선적이 지연되어 4분기로 이월되는 등 3/4분기 실적에 반영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
☞SK에너지, 3Q 영업익 4184억원..전년비 20%↑(1보)
☞최태원 SK그룹 회장, SK(주) 지분 27.62% 확보
☞(11월 증시)"유가급등세는 주식 매수기회"-현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