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프리뷰-19일)무산된 반등시도..기업 실적우려 극복할까

정현종 기자I 2001.09.19 17:05:33
[edaily] 주초반 폭락장세에서 벗어나려던 뉴욕증시의 시도가 장막판 매물출회로 무산됐다. 미 연준리에 이어 각국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금리인하 행렬에 동참하면서 강한 반등 시도가 이뤄졌지만 장 후반 지수가 일제히 밀리면서 약세를 보였다. 경기침체와 기업들의 실적악화에 대한 부담감이 여전히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모습이었다. 전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개장초부터 강세를 보이면서 오전장에는 한때 지수 1600선을 회복하는 모습이었지만 장막판 다시 마이너스로 밀리면서 1.55%, 24.47포인트 하락한 1555.08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지수도 개장초 보합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전일보다 0.19%, 17.30포인트 하락한 8903.4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 하락폭이 크기는 했지만 테러사건 이후 여러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증시가 다시 한번 강한 반등시도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월가 전문가들은 이번 테러로 인해 경기가 더욱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 경제를 그나마 지탱해왔던 소비지출마저 위축될 경우 경기침체는 전세계적 불황을 확산될 공산이 크고 이는 결국 기업들의 실적을 더욱 악화시켜 증시 침체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기업들의 수익악화가 예상되면서 신용등급 기관의 등급 햐향 조정도 이어졌다.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S&P는 미국에 대한 테러 여파로 소비자 신뢰도가 악화됐다며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에 대해서도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S&P는 다임러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분류하고 몇 개월내 자동차 매출 둔화 추세가 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적어도 향후 2분기 동안 자동차 매출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언제 상황이 호전될 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항공사에 대한 등급 조정도 이어졌다. 무디스는 아메리칸에어라인의 등급을 "Ba2"로 하향 조정하고 추가 하향이 있을 수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무디스는 유나이티드에어라인과 델타에어라인에 대해서도 각각 등급을 하향 조정했었다. 한편 보잉은 미국 테러공격으로 항공사들의 수익이 타격받고 있다면서 2002년말까지 전체 인력의 30%에 해당하는 최대 3만명 가량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테러공격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는 상업용항공기부문을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시각 오후 5시 현재 나스닥 100 선물지수는 1250.50포인트로17.50포인트 상승했으며 S&P500 선물지수는 7.50포인트 오른 1047.00포인트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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