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권은 5일 중국의 CDMA(다중코드분할)입찰과 IS-95C 및 HDR 투자의 본격화로 이동통신장비업체들이 긍정적인 모멘텀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상장 및 코스닥법인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를 소각할 수 있도록 허용한 법개정으로 자사주소각이 새로운 테마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굿모닝증권의 이슈분석이다.
◇중국 CDMA 입찰 및 IS-95C 투자본격화로 이통장비업체 수혜전망
IMT-2000 투자 연기,3개 사업자로 통폐합에 따른 설비투자 축소 등으로 2000년 이동통신장비업체의 실적은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다. 그러나 2001년 3월 이후에는 ▲중국의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입찰에 따른 수출기회 확대,▲IS-95C 및 HDR 투자 본격화 등으로 관련 이동통신장비업체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중국의 CDMA입찰의 경우 지난 3개월 동안 2번씩이나 연기된 터라 이번 입찰도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을 전혀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최근 중국 신식산업부 고위관계자가 차이나유니콤의 CDMA통신장비 3월 입찰이 예정대로 실시된다고 확언한 것으로 전해져 이변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국내 이동전화 3사는 기존의 2세대인 IS-95A/B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빠른 IS-95C(공식명칭 cdma2000 1x)서비스를 금년 1/4분기 본격적으로 제공함과 동시에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IS-95C 서비스 본격 도입과 더불어 2001년 하반기 이후 HDR(High Data Rate)서비스도 도입될 예정으로 국내 이동전화 시장은 본격적인 초고속 서비스의 시대로 진입할 전망이다.
대표적 수혜기업은 다음과 같다.
▲삼성전자 =IS-95C 장비의 SK텔레콤 한통프리텔 납품,중국 상하이벨 등과 합작 추진, 국내 단말기 1위 업체로 IS-95C 단말기 출시, HDR 퀄컴 라이선스 보유
▲LG전자 = IS-95C 장비의 LG텔레콤 납품, HDR 한통프리텔 납품 추진
▲기산텔레콤 = HDR 일본 Hitachi와 제휴로 개발 완료,한통프리텔 납품 추진
▲텔슨전자 = 노키아(세계/중국 1위)에 ODM 납품,IS-95C 단말기 한통프리텔 납품 추진
▲팬택 = 모토롤라(중국 2위)OEM 공급업체
▲세원텔레콤 =IS-95C 단말기 SK텔레콤 납품 계획,중국 동방통신과 닝보버드 등에 수출
▲케이엠더블유 = 루슨트와 GPA 계약 체결,중국 상하이 현지공장 2000년 10월 완공
▲에이스테크 = 에릭슨과 SPA 계약 체결,2000년 9월 중국 합작공장 완공
▲단암전자통신 = 기지국용 RF증폭기분야 국내 1위,IS-95C용 삼성전자 납품 추진
▲흥창 07630 = 기지국용 RF증폭기 신규 참여,IS-95C용 삼성전자 납품 추진
◇새로운 테마를 형성할 자사주 소각
상장 및 코스닥법인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를 소각할 수 있도록 허용한 법개정안이 28일 통과돼다. 개정안이 4월 1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자사주소각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개정법은 정관에 자사주 소각에 대한 근거를 두고 있으면 소각 이외의 목적으로 취득한 자사주도 이사회 결의만으로 소각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부채비율이 낮고 유보자금이 많아 내부유보자금을 유출시키더라도 재무안정성에 무리가 없는 기업, ▲신규투자에 필요한 자금에 비해 내부유보자금이 충분하거나 지나치게 많아 자사주소각으로 자본비용을 줄일 수 있는 기업, ▲대주주지분율이 안정적이어서 경영권 방어에 무리가 없고 유통주식수가 적어 자사주 소각의 효과가 높은 기업들에 관심이 요구된다.
유통주식수 대비 자사주비중 높고 재무구조 우량한 거래소 기업으론 고려아연(부채비율 110%) 금강고려(80%) 다함이텍(21%) 대림산업(126%) 덕성(76%) 디피씨(47%) 신도리코(12%) 청호컴넷(115%) 태영(112%) 퍼시스(44%) 포항제철(83%) 한일철강(37%) 화승알앤에이(50%) 등이 있다.
한편 코스닥기업의 경우엔 유보자금의 상당부분이 이익소각의 원천이 아닌 자본잉여금으로 구성된 경우가 많아 이익잉여금이 높은 기업에 관심이 요망된다. 다만 거래소기업에 비해 자금소요 및 투자기회가 많아 실질적인 자사주소각의 효과를 보는 기업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주식소각과 관련, 코스닥 관심주로는 경동제약(이익잉여금 유보율 408%) 삼영열기(506%) 삼테크(226%) 쎄라텍(259%) 원익(340%) 이루넷(190%) 코리아나(304%) 파인디지털(140%)등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