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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흐디 타즈 이란축구협회장은 국영 IRN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월드컵 참가를 위한 10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대회 기간 선수단 전체의 비자 발급 보장, 대표팀 스태프와 국기·국가에 대한 존중, 공항과 호텔 등을 이동할 때 높은 수준의 보안 유지 등이 포함됐다.
타즈 회장이 이처럼 비자 문제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최근 본인이 직접 입국 거부를 당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달 30일 국제축구연맹(FIFA) 총회 참석차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했으나, 캐나다 정부로부터 과거 IRGC복무 이력을 이유로 입국이 거부돼 총회 참석이 무산된 바 있다.
미국 정부의 입장도 강경하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최근 “이란 선수들의 월드컵 참가를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IRGC 관련자와 함께 입국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는 이란 대표팀에 치명적인 문제다. 이란의 ‘주장’이자 핵심 공격수인 메흐디 타레미(올림피아코스)와 수비수 에산 하지사피(세파한) 등 주축 선수들이 IRGC에서 의무 복무를 마쳤기 때문이다. 이란은 18세 이상 남성이 입대할 때 무작위 추첨을 통해 정규군이나 IRGC에 배치되는데, 선수들이 본인의 선택과 무관하게 병역을 이행했음에도 입국이 거부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란은 이번 월드컵에서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함께 G조에 편서돼 미국에서 조별리그를 치를 예정이다. 축구협회 차원에서 참가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으나, 핵심 선수들의 비자 발급이 거부될 경우 대표팀 구성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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