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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대표는 지난 국회 긴급현안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사재 출연을 포함한 유동화 채권 100% 변제를 약속한 바 있다. 홈플러스 측은 3월 21일 입장문을 통해 이 약속을 공식 재확인했지만, 이후 진행된 법적 절차에서 상황은 달라졌다.
지난달 20일 회생법원에서 진행된 홈플러스와 3개 카드사(롯데·신한·현대) 간 비공개 심문 과정에서 김 대표가 ‘최장 10년 분할 상환’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야당 의원들은 “사실이라면 ‘100% 변제’라는 약속이 사실상 장기 연기로 바뀌었다는 뜻”이라며 “이는 무책임한 시간 끌기이자 국민을 기만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더 심각한 문제는 김 대표가 약속한 ‘사재 출연’ 계획이 전혀 구체적이지 않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출연 규모, 시기, 방식 등에 대한 설명은 물론, 회생법원 심문 과정에서도 관련 질의에 일체 답변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의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단순한 회생 절차나 계약 해석 문제가 아닌, 유동화 구조의 불투명성과 기업의 책임 회피가 맞물린 심각한 도덕적 해이”라고 규정했다. 이로 인해 “피해는 고스란히 일반 투자자와 금융 질서 전반에 전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조건부 약속으로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가 계속된다면 국회는 더 이상 홈플러스의 책임 회피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홈플러스와 대주주 김병주 회장을 향해 “4월 10일까지 사재 출연 계획을 포함한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또 “피해자의 마음을 담아, 여야가 이미 합의한 홈플러스에 대한 국회 청문회를 조속히 개최해줄 것을 여당에 요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