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은 오는 7월부터 새벽 2시까지로 개장시간이 연장되는 외환시장 구조개선 정식 시행으로 야간 시간대 시장조성이 필요함에 따라 선도은행 수를 확대했다.
또한 현물환·FX스왑시장에서의 호가조성 노력을 균형있게 고려하고 거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선도은행 선정기준도 개편했다.
그간 선도은행은 ‘현물환 시장에서의 양방향 거래실적’만을 고려해 선발했으나, 올해부터는 현물환시장 호가조성 노력 및 FX스왑 거래실적도 고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25년 선도은행 선정시에는 연장된 개장시간(15:30~익일 02:00) 동안의 거래에 대해 기존의 거래시간(09:00~15:30)보다 높은 가중치를 부여할 계획이다.
당초 달러·원 현물환 중개 업무를 허가받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간의 거래 쏠림을 완화하기 위해 시장점유율이 낮은 한국자금중개의 거래량을 늘리는 방안도 논의됐었다.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하는 은행에게 선도은행 가산점을 주는 것이 그 방안이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채택되지 않았다. 외환시장운영협의회에서 관련 설문조사를 몇 차례 진행했지만, 대다수는 시장의 자율로 남기자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하반기 연장되는 시간대에서 거래 활성화를 위해 충실하게 운영하는 은행에게 (선도은행 평가의) 초점을 두는 게 맞다는 판단”이라며 “선도은행과 외환시장 구조개선의 성공적 시행 및 외환시장의 양적·질적 발전 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환시장 선도은행은 재무 건전성과 신용도 등이 양호한 외국환은행 가운데 매수·매도 거래실적이 우수한 6개 은행을 1년 단위로 선정한다. 선도은행은 거래실적에 비례해 외환 건전성 부담금을 최대 60%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