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2021년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 동안 진행된 ‘2020년 해양바이오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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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는 의약 분야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의약 분야의 기업 수는 106개로 1년 전보다 26.1% 늘었고, 전체 해양바이오산업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21%에서 2020년 26%로 늘었다. 매출액은 2019년 556억원에서 2020년 1135억원으로 1년 사이 104% 껑충 뛰었다. 해수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의료·제약기업이 해양바이오 소재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 의약 분야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양바이오 분야 총 종사자 수는 4429명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기업별 평균 매출액은 15억7300만원으로 전년보다 3.1%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기업의 절반 수준인 49.4%가 위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충청권(15.4%), 경남권(15.1%), 전라권(10.4%) 등에도 기업이 분포했다. 매년 수도권 편중 현상은 심화하고 있다. 이 비중은 △2018년 41.6% △2019년 46.4% △2020년 49.4%로 연 평균 3.9%포인트씩 늘고 있다. 수도권 집중을 해소할 수 있는 지자체의 기업 투자유치 정책, 지역상생형 발전 방안 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임영훈 해수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국내 해양바이오산업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체 바이오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등 고부가가치 산업 도약을 위해 정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의료분야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권역별 해양바이오 거점 조성을 확대하는 등 해양바이오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