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의 미상 발사체 발사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발사 지점·시각·사거리 등 제반 사항에 대한) 군의 평가가 나오기 전에 통일부가 이 문제에 대해 먼저 입장을 밝힐 사항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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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이날 오전 10시17분께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하면서도, 오전 9시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통한 우리측의 개시 통화에는 응답했다.
북한이 사전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 발사체 발사 관련 통지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오늘 아침에도 업무 개시통화가 정상적으로 이뤄졌지만, 북한이 별다른 언급을 한 사실은 없다”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우리 군은 오늘 10시17분경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일 가능성을 제기한다.
다만 합참은 구체적인 내용 없이 “추가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며 “현재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하여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7월27일 13개월 만에 남북통신선을 전격 복원했다가 8월10일 한미 연합훈련 개시에 반발하며 일방적으로 통신선을 재단절한 바 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을 계기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통신선 복원을 공개 약속했고, 이달 4일 55일 만에 통신선이 복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