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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인 진성준 의원이 언급한 ‘중대결심’과 관련해서는 엇박자가 나는 모양새다. 박 후보는 “(중대결심 발표는)진 의원이 말한 것이고 사전에 교류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며 “의원단 회의에서 논의를 거쳐 뭔가를 하기로 결정을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결국 후보와의 교감 없이 캠프에서 강수를 뒀다는 것이다.
야권에서 민주당의 ‘중대결심’을 놓고 박 후보의 자진사퇴를 의미하는 게 아니냐고 예측한 데에는 “상대할 가치도 없으며 왜 사퇴를 하겠나”라 반박했다. 오히려 오 후보가 10년 전 무상급식을 반대하며 시장직에서 사퇴했던 것을 언급하며 “(오 후보가)사퇴 전문가이지 않나, 이번에도 내곡동 의혹 관련 증인이 나오면 사퇴한다고 본인이 말했다”고 했다.
4·7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사흘가량 남겨두고 민주당 측에서 판세를 뒤집을 결정적 한방을 내놓지 못한 가운데 진 의원 역시 ‘중대결심’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그는 전날 입장문에서 “오 후보에 엄중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중대한 구상을 갖고 있으며 캠프에서 논의하고 결정되면 실행할 것”이라며 “오 후보는 이해충돌 의혹과 거짓말에 솔직하게 사죄하고 자신의 공언처럼 사퇴하라는 요구에 대답해야 한다. 사퇴할 사람은 오 후보”라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무관심’으로 대응했다. 김은혜 중앙선대위 김은혜 대변인은 “민주당이 네거티브와 마타도어로 선거판을 흐리다 통하지 않으니 ‘중대결심’이라며 마지막 몸부림을 치고 있다”며 “애석하지만 박영선 캠프의 중대한 결심에 국민은 관심이 없으며 협박정치를 멈추라, 그래봤자 지지율 안 오른다”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