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대한석유협회,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주요 정유업체, 학계·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정유업계 탄소중립 협의회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국내 정유산업이 세계 5위 정제능력을 갖춘 우리나라 제6위 수출산업이나 탄소중립 추진과정에서 심각한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기술혁신을 통한 산업의 고도화와 기존의 감축수단 외에 추가적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석유협회는 업계가 그간 정유공장과 산업단지 내의 열통합을 통한 에너지 절감, 고탄소연료(B-C유)에서 저탄소 연료(LNG)로의 전환, 제조공정상 배출하는 탄소(Co2)의 포집 등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 노력을 해왔으나 앞으로 추가적인 탄소저감과 탄소중립 추진을 위해 블루(Blue) 수소 생산, CCU(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기술개발 및 적용, 신재생 에너지 사용, 친환경 사업으로 다각화 등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2019년 기준 국내 정유산업 탄소배출량은 연간 약 3200만톤으로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에 이어 4번째 다배출업종으로 꼽힌다. 전체 산업 배출량에서 약 6% 차지하며 연소배출 49%, 공정배출 33%, 간접배출 17% 등의 순으로 배출하고 있다.
국내 정유업계는 지속 가능하며 탄소중립에 이바지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탄소중립 기술개발과 시설투자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산업부는 차세대 바이오연료 도입, 정유공정상 친환경 원료 활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업계ㆍ전문가와 별도의 TF를 구성해 기술수준, 품질, 안전성 등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다른 건의사항에 대해서도 탄소중립 협의회 산하 분과를 통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관계부처와도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업계 주도의 탄소중립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분야에서 ‘탄소중립 5대 핵심과제’를 중점 추진하고 에너지분야에서는 현재 마련 중인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토대로 올해 말까지 ‘에너지 탄소중립 혁신전략’을 수립하겠다”며 “정유산업은 우리나라 에너지·산업구조의 저탄소·친환경 전환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산업 중 하나인 만큼 탄소중립을 효용과 혁신의 기회로 삼고 경쟁력 유지를 위해 과감한 기술개발 투자와 사업 다각화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