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제주지법에서 열린 고유정 열 번째 공판에서는 고유정의 의붓아들 살해 정황이 의심되는 녹취록 등 검찰 측 증거가 다수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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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내용에 따르면 고유정이 어머니에게 “그 밤 사이에 (죽었다)”, “(아이가 사망한지) 몇 시간 된 거지”, “잠결에 누른 건 아니다” 등의 말을 한다. 검찰은 이같은 통화내용을 볼 때 고유정이 의붓아들의 사망원인과 시각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통화 당시는 수사당국의 1차 부검 소견이 나오기 전이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검찰 주장이 나오자 고유정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짜증을 내고 헛웃음을 보이는 등 감정적으로 동요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공판에는 고유정이 현 남편과 싸우던 중 “내가 쟤(의붓아들)를 죽여버릴까”라며 극언까지 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고유정이 현 남편과 싸우며 폭력적인 발언을 한 것은 이전에도 녹취록, 문자메시지 등 공개를 통해 드러난 바 있다. 2018년 10월 현남편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고유정은 “다 죽이고 끝내겠다”, “사람 죽어야 끝난다”며 극언을 서슴치 않았다.
한편 이날 열번째 열린 고유정 재판은 20일 결심공판을 거쳐 다음 달 초쯤 선고공판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