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에이씨티(138360)는 알파 마크(Alpha Mark Limited) 지분 100%를 200억원에 인수한다고 16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알파 마크는 `진소트 인터내셔널`의 지분 49%를 보유한 회사로 진소트 인터내셔널은 글로벌 분자 진단서비스 전문업체인 `진소트`의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이번 지분 인수로 에이씨티는 알파마크를 통해 진소트의 2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지난 2014년 1월 설립된 진소트는 혈액 안에 극히 희박하게 떠다니는 암 유전자와 단백질을 정밀하게 탐지해 암을 판정하는 기술인 액체생검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암 조기진단 시장의 현재 시장규모는 20조원으로 향후 조기진단 기술이 보급될 경우 시장 규모는 1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액체생검은 암 조기진단 기술 가운데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에이씨티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한국, 중국, 일본, 동남아 지역의 암 진단 및 치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진소트는 미국과 유럽 시장을 담당하고 에이씨티는 아시아 시장을 맡는다. 이를 위해 에이씨티는 지난 1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조셉 웡 진소트 회장을 사내이사로, 이작 하비브 진소트 과학고문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조셉 웡 회장은 에이씨티의 각자 대표이사로도 선임됐다.
에이씨티 관계자는 “진소트가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파트너로 에이씨티를 선택한 만큼 양사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에이씨티는 이번 인수를 시작으로 바이오 사업을 신사업으로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우회상장 여부 및 요건 충족 확인을 위해 보통주 주권매매거래를 정지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유상증자 납입에 따라 에이씨티 대주주가 AID파트너스 지피 홀딩스로 변경됨에 따라 진소트와 신임 대주주와의 지분 관계를 검토하기 위한 것.
에이씨티 관계자는 “이번 주권매매 정지는 대주주 변경과 진소트 인수가 동시에 진행돼 거래소에서 양측의 지분관계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로 거래정지 기간이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홍콩 투자회사 AID파트너스 지피 홀딩스의 유상증자와 관련해 홍콩에서 국내로 외화 송금 과정에 환전해 입금되는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져 지난 13일로 예정된 350억원 유상증자 납입이 이날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