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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일·러일 연쇄 정상회담 개최…아베 "北제재 강화"

김형욱 기자I 2017.09.07 10:19:05

러일 경제협력 논의…한일 위안부·강제노역 문제도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앞선 올 4월27일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하고 있다.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아베 신조(安部晋三) 일본 총리가 7일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다고 일본 관영 NHK가 보도했다.

NHK 보도에 따르면 6일 러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아베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국제사회가 연계해 대북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피력하면서 러시아가 오는 11일 표결 예정인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유엔 안보리)에서 새로운 제제 결의 채택에 동참해 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러시아는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에서도 거부권을 가진 5개국 중 하나다. 또 푸틴 대통령은 하루 앞선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최고 수준의 대북 제재 방법인 대북 원유공급 중단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뜻을 내비쳤었다.

아베 총리는 또 푸틴 대통령에게 일본이 러시아 측에 반환을 요청하고 있는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에서의 공동경제활동 세부 내용으로 해산물 양식과 풍력발전을 우선 시행하고 이를 조기 추진하기 위해 양국 공동 현지 조사를 하자는 제안을 할 계획이다.

아베 총리는 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정상회담 한다. 두 정상 역시 대북 추가제재 결의가 채택될 수 있도록 미국과 함께 긴밀히 협의한다는 내용을 재차 확인할 계획이다. NHK는 “위안부나 군함도 등 강제노역 등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의 입장을 다시 설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 대북 압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호소할 계획이라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북한이 지난달 29일 일본 상공을 가로질러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 시험을 한 데 이어 3일 자국 내에서 6차 핵실험을 강행한 데 따른 대응이다. 아베는 이에 대해 “(북한의) 모든 계획을 검증 가능하고 되돌이킬 수 없는 방법으로 폐기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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